"수리 나 만점 12배ㆍ언어 만점 3배 늘어날 것" 지난 12일 실시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이 가형은 12점, 나형은 18점 하락할 것이라는 입시학원 전망이 나왔다.
언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도 7점가량 떨어지고 외국어영역은 3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과학탐구영역의 일부 과목이 까다롭게 출제돼 과목 간 난이도 편차가 여전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사회.과학탐구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최대 14점까지 벌어져 유ㆍ불리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예측됐다.
표준점수는 같은 영역의 시험을 치른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대부분 대학이 정시에서 원점수 대신 이 점수를 반영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분석 자료는 어디까지나 일부 수험생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것인 만큼 수험생들은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식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 하나의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 "수리 가 표준점수 최고점 12점↓" = 입시전문 온라인 업체인 메가스터디는 수험생 12만여명의 수능 가채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으로 작년 154점에 비해 12점, 수리 나형은 140점으로 작년 158점에 비해 18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업체 분석이 맞다면 수리영역, 또 가형과 비교하면 나형이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는 의미다.
작년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던 언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3점으로 작년 140점에 비해 7점 떨어진 것으로 추정돼, 이 학원 분석에 따르면 오히려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오는 외국어는 예상 그대로 난도가 높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작년 136점에 비해 3점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메가스터디는 "수리 표준점수가 작년보다 크게 떨어져 언어, 외국어의 표준점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업체의 영역별 등급 커트라인 분석에서 과목 간 난이도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탐구영역은 표준점수의 차이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탐구의 경우 작년과 마찬가지로 경제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80점으로 가장 높아 한국근현대사(66점)와 14점의 차이를 보였다.
과학탐구는 화학2가 76점으로 가장 높았고, 지구과학1이 67점으로 가장 낮아 표준점수 차이는 9점 정도로 파악됐다.
한편 평균점수(원점수 기준) 분석에서는 언어 68.91점, 수리 가 56.25점, 수리 나 48.12점, 외국어 57.24점으로 "외국어만 제외하고 언어, 수리의 평균점수는 작년보다 상승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 "수리 나형 만점자 12배 ↑" = 메가스터디는 수리와 언어가 작년보다 쉬웠던 만큼 이 과목의 만점자 비율도 작년보다 3∼4배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언어 만점자는 작년의 경우 응시자의 0.12%(643명)였으나 올해 0.29%(1천963명)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작년 만점자가 응시자의 0.08%(95명)에 불과했던 수리 가형도 0.3%(430명)로 4배 이상 늘고 나형은 작년 0.11%(442명)에서 올해 1.09%(5천372명)로 12배 이상 증가한다는 것이다.
외국어 만점자는 작년 0.97%(5천340명)에서 0.75%(5천6명)로 다소 줄 것으로 이 업체는 전망했다.
메가스터디는 "언어와 수리에서 만점자가 대폭 늘어 1등급 최상위권 학생의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작년보다 훨씬 더 치밀한 지원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업체의 영역별 표준편차 분석에 따르면 언어는 18.97로 작년 17.78보다 높아졌고 수리 역시 가, 나형이 각각 20.77, 26.14로 작년 19.35, 21.30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어는 22.05로 작년 22.13보다 떨어졌다.
표준편차는 표준점수 범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표준편차에 따라 영역별 표준점수의 구간 점수가 달라진다.
메가스터디는 "표준편차가 상승하면 표준점수 차이가 원점수 차이보다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실제 올해 수능에서는 수리 나형의 변별력이 줄어 다른 영역에 비해 수리 성적이 좋은 학생이 불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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