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선” 보도에 지지자들 “4년 더” 환호

초반 역전에 역전…피말리는 접전
민주 텃밭 투표함 열리자 치고나가

‘49% 대 49%(버지니아주 출구조사)’, ‘51% 대 48%(오하이오주)’, ‘50% 대 49%(플로리다주).’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은 막판까지 예측을 불허했다. 선거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는 역시 ‘박빙’으로 나왔고 접전지의 개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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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주에서는 두 후보가 계속 3%포인트 이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개표가 43%, 50%, 55%로 진행된 중반에 오바마는 51%, 49%, 51%의 득표율로 롬니(49%, 51%, 49%)에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시소게임을 되풀이했다. 50% 대 50%의 동률도 수차 연출됐다.

버지니아주에서는 개표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롬니가 내내 앞서나갔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여러 번 동률을 기록할 만큼 접전지 중의 접전지로 꼽힌 곳이다. 그러나 이날 밤 11시 워싱턴 DC 인근 페어팩스 카운티 등 민주당 텃밭의 투표 결과가 합쳐지면서 오바마는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오바마와 롬니가 시간대별로 확보한 선거인단은 3대 33(오후 7시33분), 64대 40(오후 8시), 64대 73(오후 8시30분)으로 바뀌면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밤 11시20분쯤, ‘오하이오, 오하이오, 오하이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킹메이커 주’로 부상한 오하이오에서 오바마가 승기를 굳혔다. 역사적인 접전으로 기록될 이번 선거의 결과가 마침내 오바마 쪽으로 기운 순간이다. CNN, CBS, 폭스뉴스, NBC방송 등은 앞다퉈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소식에 맞춰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 때문에 이 일이 가능했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늦은 밤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은 환호의 물결로 일렁였다. 해질 무렵부터 한두 명씩 모여들기 시작한 오바마 지지자들은 ‘재선 유력’ 보도가 나오자 수백 수천명으로 급격히 늘었고 이내 “오바마, 오바마!”, “4년 더!”를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는 백악관 앞 나무에 올라서서 괴성을 지르는가 하면 상의를 벗은 채 주차된 트럭에 올라서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역사적인 순간을 자축하는 사람도 있었다.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매코믹 플레이스 컨벤션센터에서도 비틀스의 ‘트위스트 앤드 샤우트’를 배경으로 환호와 함성이 울려퍼졌다.

윤지로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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