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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명 탄 알제리 여객기 추락, 말리 중북부에서 잔해 발견

입력 : 2014-07-25 07:32:08 수정 : 2014-07-25 08: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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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승무원 116명이 탑승한 알제리 여객기가 인접국 24일(이하 현지시간) 기상 악화 속에서 인접국 말리 상공을 비행하던 중 교신이 끊긴 채 추락했다.

AP, AFP 등 외신들마다 정확한 추락 지점을 달리 보고 있지만  말리 중북부 일대에서 이 여객기 잔해가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말리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국의 북부 지역에서 알제리 실종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말리 수도 바마코 대통령궁에서 기자들과 만난 케이타 대통령은 "키달과 테살리트 사이에서 실종기 잔해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부르키나파소 당국도 실종기 잔해가 말리에서 발견됐다고 밝히면서 추락 지점을 고시 지역으로 지목했다.

부르키나파소군의 한 관계자는 "부르키나파소 국경으로부터 약 50km 북쪽 지점에서 알제리 비행기 잔해를 찾았다"고 말했다.

알제리항공 AH5017편 여객기는 이날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를 출발해 알제리 수도 알제로 향하던 중 이륙 50분 만인 오전 1시55분(GMT) 교신이 두절된 뒤 추락했다.

이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의 생사는 아직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

부르키나파소 교통부 등에 따르면 탑승객의 국적은 프랑스 51명, 부르키나파소 27명, 레바논 8명, 알제리 6명, 캐나다 5명, 독일 4명, 룩셈부르크 2명, 스위스· 벨기에·이집트·우크라이나·나이지리아·카메룬·말리 각 1명씩이다.

승무원 6명은 모두 스페인 국적이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민이 대거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자 위기대응반을 가동하고 전투기 두 대를 급파해 사고기 수색에 나섰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모든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실종 비행기 수색 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알제리는 물론 인접국인 말리와 니제르, 그리고 말리에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도 수색에 참여했다.

AFP 통신은 소식통의 말은 인용해 "사고기가 시야가 안 좋아 다른 항공기와 충돌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우회 항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사고기는 항로를 변경하고 나서 곧바로 연락이 두절됐다.

사고기가 교신이 끊기기 직전 비행하던 말리는 지난해부터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이 진행 중인 국가다.

사고 항공편은 1주일에 4차례 알제-와가두구 구간을 운항해 왔다. 사고기는 알제리항공이 스페인에 본사를 둔 스위프트에어로부터 전세를 낸 MD-83 기종이다.

프랑스 항공 당국의 한 관계자는 "2~3일 전 이 비행기를 점검한 결과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양호한 상태였다"며 기체 결함에 따른 사고 가능성을 부인했다.

알제리에서는 지난 2월11일 군 수송기 'C-130 허큘리스'가 알제에서 동쪽으로 350㎞ 떨어진 움엘부아기 지역에 추락, 70명 이상이 희생된 바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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