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유민이 삼촌 “이혼 후 양육비 안줘”
金씨 “보험금 유민엄마에 양보”
40일간 단식한 ‘유민 아빠’ 김영오(47)씨의 진정성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유민이 삼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지난 23일 인터넷상에 비판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그는 “지금까지 유민이에게 해준 것이 뭐가 있느냐. 기저귀 한 번 갈아본 적도 없는 아버지였다”며 김씨를 비난했다. 그는 또 “누나가 김씨와 이혼하고 10년간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느라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이혼한 뒤 두 딸의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자 김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김씨는 “두 달 전 학교에서 여행자 보험금 1억원이 나왔는데, 이혼한 부모에게는 보험금이 50대 50으로 나온다”면서 “나는 유민이한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만 하면 죄인이 된다. 그래서 보험금을 10원도 안 받고 유민 엄마에게 전액 양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유민이 앞에 놓고 보상금 얘기 두 번 다시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저는 지금 돈 10원도 필요 없고,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 밝혀내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과 관련해 “비정규직 월급으로 대출 이자도 갚기 힘들게 살다 보니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주지 못하고 몇 달에 한 번씩 보낼 때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자신이 금속노조 소속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년 7월 22일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노조 조합원이 돼 봤다”면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자동으로 조합원에 가입되게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가족 50여명이 자신이 입원한 날부터 사흘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동참할 의사를 내비쳤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국가정보원 요원들이 (김씨의 두 딸이) 어떻게 자라왔고 컸는지 쑤시고 다닌 것이 포착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정원은 “과거 행적을 조사한 적이 일절 없다”며 “불법 사찰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김유나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