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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IS거점 50여곳 기습 공습

입력 : 2014-09-23 19:06:59 수정 : 2014-09-24 01: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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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동맹국 전투기도 동참
해상서도 동시 정밀 타격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이 처음으로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로써 미국의 IS 대응 전선이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됐다.

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미군과 파트너국 군대가 시리아에 있는 IS를 겨냥해 처음으로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동맹국은 IS 본거지인 락까와 이라크 국경 부근을 대상으로 공중과 해상에서 순항미사일과 정밀 유도탄으로 공격했다. 이번 공습에는 미국의 전투기와 무장한 무인기 프레데터, 리퍼 외에도 몇몇 아랍 동맹국의 전투기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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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전투기와 폭격기, 해군 함정 등을 통해 IS의 무기 저장고와 창고, 막사, 지휘통제소로 활용되는 건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최고사령관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한 권한에 따라 중부사령부가 공습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군 중부 사령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카타르, 바레인 등 5개국이 이번 작전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아랍 동맹국들은 이날 시리아 북부 락까와 동부 데이르에조르의 IS 주요 거점 50여곳을 공습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공습으로 IS 조직원과 고위 지도부 등 최소 70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중상자가 100명이 넘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와 별도로 알카에다 창시자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라산’(Khorasan) 그룹을 겨냥해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 인근을 공습했다. 이번 공격으로 호라산 그룹의 조직원 최소 50명과 어린이 3명 및 여성 1명 등 민간인 8명이 숨졌다고 SOHR은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호라산그룹이 서방국을 겨냥한 대형 테러를 준비 중이었다”며 “오늘 그 위협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IS에 맞선 오바마 행정부 대응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자 작전의 새로운 국면을 알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합공습에 대해 미국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참석차 뉴욕으로 떠나기 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랍 5개국 참여는 이번 싸움이 미국만의 전투가 아니라는 점을 세계 곳곳에 명백히 알렸다”며 “무엇보다 중동의 국민과 정부가 IS를 거부하고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한 편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이 걸릴까 우려되지만 IS 격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뉴욕에서 이날 공습에 참여한 5개국 정상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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