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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에는 이”… 美동맹 보복테러 경고

입력 : 2014-09-23 20:56:55 수정 : 2014-09-24 01: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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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IS 공습 후폭풍 국제사회에 테러비상이 걸렸다. 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을 소탕하기 위해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 공습을 결행했다. 중동에 다시 새로운 불길이 치솟고 있는 셈이다. 이에 IS는 강력한 테러로 보복에 나서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IS는 벌써 공습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납치한 프랑스 남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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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민간인 등 납치·살해 예고

IS 대변인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는 미국의 공습이 확대된 23일(현지시간) 인터넷에 공개한 42분짜리 녹음 자료를 통해 미국과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을 거론하면서 ‘반IS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민간인과 군인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어를 비롯해 여러 언어로 작성한 녹취록을 통해 “불신자가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상관없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죽여라”라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군사장비가 없더라도 돌과 칼 등을 이용해 살인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전투는 공중에서 결정될 수 없다. 미국과 동맹국은 지상으로 내려올 수 없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IS 동맹세력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도 이날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알제리에서 프랑스 남성을 납치했다면서 프랑스가 24시간 내에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 남성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프랑스는 지난 19일부터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동참했다.

IS는 또한 인질로 잡고 있는 영국인 저널리스트의 입을 빌려 ‘제2의 베트남전’를 경고하기도 했다. 영국 프리랜서 기자 존 캔틀리는 이날 공개된 영상을 통해 “과거 베트남 전쟁이 미국 행정부에 타격을 줬던 것처럼 시리아 분쟁에 발을 들이는 것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서방국가 내 테러 가능성 우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에서는 IS에 가담한 자국민 전사들이 귀국해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IS를 비롯해 시리아 내 이슬람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 그룹에서 활동하다가 이미 미국으로 귀국한 이들을 추적 중이라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의 한 정부 관리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IS 가담) 미국인이 100명으로 추정되며, 그 숫자에는 (시리아나 이라크) 입국을 시도했거나, 귀국한 사람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최근 IS 조직원을 2만∼3만1500명으로 추산하면서 외국인 전투원이 1만5000명 정도라고 발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세력에 직접 동참하거나 자금·인력 조달을 지원한 외국인 조직원 15명을 직접 제재 대상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보리 산하 알카에다 제재 위원회에 제출된 요청서에 따르면 안보리는 미국과 프랑스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검토 중이며 이의가 없으면 오는 23일 오후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명단에 포함될 외국인 조직원은 이라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튀니지, 예멘 등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와 IS 등 이슬람 무장세력 전투원 또는 자금조달책, 신병모집책으로 동참한 이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안보리 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이 같은 대책 등을 논의한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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