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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박희태 前 국회의장, 캐디와 합의…경찰수사는 계속

입력 : 2014-09-24 09:38:17 수정 : 2014-09-25 08: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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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을 지낸 6선의원 출신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76·사진)이 '캐디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해당 골프장 여성 경기진행요원(캐디) A모씨와 합의했다.

경찰은 합의와 관계없이 개정된 성범죄법에 따라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박희태 전 의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캐디와의 합의는)대리인을 통해 다 했다. 내 할 일은 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 원주시의 모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A씨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홀을 돌 때마다 계속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12일 박희태 전 의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장은 “손녀 같고 딸 같아서 귀엽다는 수준에서 ‘터치’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캐디를 만나 사과하고 합의하겠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합의를 해도 끝이 아니다”라며 “개정된 관련 법률에 친고죄나 반의사불법죄가 폐지됐기 때문에 계속 수사해 혐의를 밝힐 계획이다”고 했다.

지난해 6월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피해자 고소가 없어도 처벌이 가능하도록 성범죄법이 개정됐다.

수사를 맡은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지난 16일 박 전 의장에게 출석해 조사에 응하도록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박 전 의장측 반응은 없는 것을오 알려졌다. 

경찰의 출석요구서를 받으면 10일 이내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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