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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홍보수석 내정된 김성우는?

입력 : 2015-02-27 19:00:33 수정 : 2015-02-27 22: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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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방송·신문 두루 거친 정통 언론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김성우(사진) 사회문화특보를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임명한 것은 홍보기능과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홍보수석은 지난 30여년간 방송과 신문을 두루 거친 정통 언론인 출신으로 업무 기획력과 추진력,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언론계 인맥도 넓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윤두현 전 홍보수석이 상대적으로 국정홍보에 미흡했던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홍보수석에 대한 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은 ‘1·23 인사개편’ 당시 무보수 명예직인 사회문화특보에 위촉됐으나, 현직 언론사 간부의 대통령 특보 겸직에 따른 논란으로 SBS에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다. 그 이후 현 정권의 소통강화를 위해 묵묵히 특보활동에 전념하는 모습이 박 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김 특보를 추천한 점도 감안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가 불과 한 달 만에 홍보수석으로 다시 자리를 옮기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수석은 박근혜정부 들어 4번째 홍보수석을 맡게 됐다. 경북 예천 출신인 김 수석은 대일고와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1982년 MBC에서 언론계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세계일보를 거쳐 1991년 개국한 SBS로 자리를 옮겨 도쿄 특파원과 경제부장, 정치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2005년부터 3년간 SBS 보도국장을 맡았고 기획본부장, SBS미디어홀딩스 전략본부장도 지냈다. 2011년부터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으로 4년간 일했다. 언론인 출신 홍보수석은 박근혜정부 들어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을 제외하고 3번째다. 초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와는 같은 SBS 출신이다.

전임 윤 수석은 임명 8개월 만에 사실상 경질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로써 홍보수석은 2년간 네 번째 주인이 바뀌면서 민정수석과 함께 현 정부 청와대 수석 중 가장 자주 교체된 자리로 꼽히게 됐다. 그동안 여권 안팎에서는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청와대 홍보 기능이 미흡하다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됐다.

연초 연말정산 파동 문제로 당·청 간 불협화음을 내고 여론을 크게 악화시킨 일이 대표적이다. 이번 파동은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책을 부처와 함께 조율하고 홍보해야 할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결과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설 연휴 전에 육체적으로 힘들다면서 비서실장께 사의를 밝혔고 이번에 그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 김성우 홍보수석 약력

▲경북 예천(56) ▲대일고, 서울대 불문과 ▲SBS 보도국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청와대 사회문화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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