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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WT 공동 ‘제21회 세계언론인회의’]“‘靑 문건 파동’ 특종사 고소… 언론 위축”

입력 : 2015-03-02 21:09:55 수정 : 2015-03-02 22: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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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디어 현실 두고 우려의 목소리…한·중·일 문제 보도에 균형감 주문도 밥 매큐언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 사회로 진행된 제3세션은 ‘언론의 역할과 동북아 평화의 도전’이라는 주제 아래 래리 비슬리 워싱턴타임스 사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비슬리 사장은 “동북아 지역은 갈등과 도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언론의 책임의식이 필요하고 자유로운 언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토머스 월시 UPF(천주평화연합) 대표도 “우리는 기회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게 악화하는 시대에 있다”며 “바람직한 사회로 가기 위해 자유와 정의, 인간의 존엄성을 중요시하는 미디어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존 펀드 내셔널리뷰 칼럼니스트는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당부했다. “한반도가 통일로 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갈등과 반목을 하나로 묶어내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오태규 한겨레신문 논설실장, 황영식 한국일보 논설실장이 각각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일 언론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오 실장은 한국 언론의 현실에 대해 “보수정권의 인터넷 감시 강화,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 남발 등 권위주의적 언론정책이 한국 미디어의 자유로운 활동을 옥죄고 있다”며 “청와대가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의혹을 담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서를 특종보도한 세계일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오 실장은 “한국 언론이 동북아 평화에 좀 더 긍정적인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탈민족주의, 탈절대주의, 탈주장저널리즘의 보도가 더욱 많아지고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실장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체계를 공유하고 있는 한·일 양국이 역사인식과 함께 가장 큰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 중국을 보는 눈길”이라며 “한국이 중국과 더 친밀해지는 상황에 대한 일본의 우려와 경계감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남북한과 중국의 군사력이 확연히 증가했기 때문에 일본 비난에 동원하는 ‘군국주의’ 등의 용어를 비판 없이 가져다 쓰는 보도 태도나 대일본 인식은 적절치 않다”고 균형감 있는 보도를 주문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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