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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변한 게 없다”… 흔들림 없는 유승민

입력 : 2015-07-01 19:01:51 수정 : 2015-07-02 01: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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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공식일정 모두 소화, 靑 고사설에 “압박 안느껴”…‘유승민 사단’·원내대표단 등 만찬 함께 하며 ‘구원투수’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일 예정된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집요한 사퇴 공세에도 흔들림 없이 책무에 집중하는 행보를 뚜벅뚜벅 이어가는 모습이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참석자들의 갑론을박을 듣기만 했다. 대신 “빠른 시일 내 추경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제살리기 법안 처리 등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제 입장은 변한 게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퇴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논란이 된 비공개 회의 진행에 대해선 “회의 직전에 알았다”고 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오후엔 소속 상임위인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국방 예산과 관련해 질타했다. 원내사령탑으로서 국회 일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그는 당정협의 불참, 국회 운영위 연기와 관련한 ‘청와대 고사설’에 대해 기자들에게 “전혀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 거기(청와대)가 뭐 압박을 하려고 그러겠느냐”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기자 질문에 답하는 중 비박(비박근혜)계 김성태 의원이 인사를 건네자 손을 맞잡고 “내가 소주 한 잔 사야 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향후 국회 일정 추진에 대한 의욕도 보였다. 메르스 추경예산 편성을 위해선 7월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추경 관련 당·정 협의에서 “6월 국회가 끝나는 대로 7월 임시국회 일정을 시작해 추경 관련 예산심의 등을 빠른 시일 안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정부가 제출한 추경예산 편성에 대해 “세출 내역에 큰 문제는 없다”고 평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참석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제 입장(사퇴 불가)은 변한 게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이재문 기자
유 원내대표가 굳은 심지로 묵묵히 일정을 수행하면서 ‘유승민 사단’도 똘똘 뭉치고 있다. 유승민 사단은 지난 2월 유 원내대표 당선을 도왔던 인사들 위주로 형성됐다. 이들은 유 원내대표의 합리적 보수 성향을 지지하는 개혁 성향 의원들이다. 대표적으로 재선의 조 원내수석과 김세연 의원, 초선의 이종훈, 민현주, 김희국, 이이재, 김상훈 의원 등이다. 유 원내대표의 지역 기반인 대구 의원들도 계파를 넘어 그를 지원하고 있다. 재선의 조원진, 초선의 윤재옥, 이종진, 홍지만 의원 등이다.

김도읍, 김명연, 김제식, 박성호, 심학봉, 유의동, 이이재 의원 등의 원내대표단도 합심하고 있다. 원내대표단은 전날 경기 김포 한 식당에서 2시간 가량 유 원내대표와 만찬을 함께했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평상시와 다를 바 없었다. 유 원내대표가 농담을 하기도 하고 분위기가 무겁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 원내대표를 지지하진 않았지만 소신에 따라 ‘유승민 지키기’에 적극 나서는 의원들도 있다. 유 원내대표와 가까운 3선의 정두언 의원은 ‘유승민 구하기’ 전면에 나섰다. 권성동, 김용태, 박민식 의원 등 비박계 재선들도 있다. 원외에서는 이혜훈 전 최고위원이 유 원내대표 구원투수로 나섰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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