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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암 IBC 사업이 좌초된 배경 들어보니…MB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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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0 06:05:00 수정 : 2018-04-12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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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스토리-이명박 첫 고발자 김유찬 인터뷰上-③]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비서관이었던 김유찬 SIBC(SIBC international Ltd) 대표가 추진했다가 이 전 대통령 측의 방해로 무산됐다고 주장하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 국제비즈니스센터(IBC) 건립 사업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9일 서울시와 김 대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당초 DMC 내에 지상 540m, 137층 규모의 국제비즈니스센터(IBC)를 건립할 예정이었다. 여기에는 최고급 호텔, 컨벤션센터, 외국기업 사무실, 백화점 등이 들어서 서울의 랜드마크 빌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서울시는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 말 IBC 부지의 매각 입찰을 실시했다. 당시 IBC 부지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김씨가 대표로 있는 SIBC사가 참여한 나이아메리카(NAI America) 컨소시엄을 비롯해 KS종합건설, 랜드마크 컨소시엄 등 3곳이었다.



하지만 3개 컨소시엄 모두 2004년 12월 진행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특히 김씨가 참여한 나이아메리카 컨소시엄은 2000억원 가량인 부지 입찰금액의 5% 이상을 내야 하는 입찰보증금을 내지 않아 입찰 자격 자체를 박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부지의 경우 서울투자운용이 설립한 리츠에 시가 부지를 현물출자 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외관상으로 해당 부지는 잡초만 우거진 채 을씨년스런 모습이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업권을 불허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부당한 행정 행위로 추정되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 전 대통령이 외자유치가 안돼 내부적으로 수의계약으로라도 추진했던 사업을 갑자기 공개입찰 방식으로 바꾸라고 지시하면서 좌초하게 됐고, 13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최종 사업권을 따낸 최모 대표가 MB를 3차례 만났는데, MB가 ‘김유찬에게는 절대 이 사업권을 안줄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얘기하더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MB의 공사 구분이 제대로 안 된 행동을 이야기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2007년 기자회견 당시에도 개인감정을 이유로 서울시 주요사업을 처리함은 심히 유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영상=이우주 기자 spac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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