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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실종…항공편 무더기 결항

남부 오늘 최고 120m 더 내릴 듯
지난 12일에 이어 14일에도 경기와 강원 등 중부지방에 최고 282㎜의 폭우가 쏟아져 2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춘천,철원,홍천 등의 저지대 주민들은 하루 종일 하늘과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이날 오후 누적강수량은 경기 과천 282.5㎜,청평 256.5㎜, 강원 춘천(남산) 248.5㎜, 홍천 193.0㎜, 경기 남양주 창현 219.5㎜ 등을 기록했다.

이 같은 폭우로 이날 오후 2시5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리의 터널공사 현장 절개지에서 토사 120t가량이 쏟아져 내려 쏘나타 승용차에 타고 있던 안모(51)씨가 숨졌다. 토사는 왕복 4차선 도로를 넘어 인근 연립주택까지 밀려들어 30여가구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경춘국도 양 방향이 통제됐다. 경기 성남시 갈현동에서는 오후 4시50분쯤 하천 근처에서 산책을 하던 김모(73)씨가 실족해 실종됐다.

서울의 경우 주요 도로가 물에 잠겨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청계천 산책로와 한강 시민공원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내곡IC가 물에 잠겨 3시간 동안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올림픽대로 여의 상류 및 하류 IC도 침수됐다.

청계천변 산책로 전 구간에서 보행이 금지됐고, 한강시민공원은 반포, 여의도 샛강, 강서 등 3개 지역이 물에 완전히 잠겼다.

강원 영서지방에서도 주택이 침수되거나 교량이 유실되고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1200t가량의 토사가 유출된 인제군 남면 어론리 인근 446번 지방도와 낙석 1000t가량이 발생한 인제 남면 갑둔리 속칭 다물고개 구간의 차량 통행이 끊겼다.

폭우와 강풍으로 중국발 국제선 3편과 국내선 69편이 무더기로 결항 또는 회항했다.

한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는 1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16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14일 기상청은 서울과 경기는 이날 자정까지 20∼60㎜, 충청과 강원 영서는 15일 오전까지 40∼100㎜, 남부지방은 15일 오후까지 60∼12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보은, 이귀전, 영종도=이돈성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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