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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깼더니 또 달걀?…0.001% 확률로 나타나는 기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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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4 07:00:00 수정 : 2025-05-14 0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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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칠성면에서 ‘이중달걀’이 발견됐다. 

충북 괴산에서 발견된 달걀 속 달걀. 연합뉴스(조광현씨 제공 영상 캡처)

1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칠성면 주민 조광현씨는 3일 전 달걀을 깨보니 껍질이 있는 또 다른 달걀이 나와 깜짝 놀랐다. 

 

달걀 속 달걀은 노른자 없이 흰자만 있는 상태였다. 

 

조씨는 청계 8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이 ‘달걀 속 달걀’은 3년 전 부화한 어미 닭이 낳은 것이다. 

 

‘달걀 속 달걀’은 ‘난중난’ 또는 ‘이중달걀’로 불리는 일종의 돌연변이다. 

 

닭의 배 속에 알이 만들어졌을 때 체외로 배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다시 계란을 만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측된다.

 

알을 형성하고 배출하는 기관인 닭의 난관에서는 보통 노른자, 흰자, 껍질 순서로 형성된다. 알이 만들어지면 난관의 근육이 수축해 알을 외부로 배출할 수 있도록 이동시키는데, 가끔 이 수축 방향이 반대로 작용하는 ‘역연동 수축’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이미 형성된 알이 다시 난관 쪽으로 올라간다. 이때 두번째 알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밀려 올라간 알을 포함한 때 껍질이 형성되면 이중달걀이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보통의 알보다 크기가 큰 것이 특징이다. 

 

확률은 0.001%도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2020년 제주에서 나온 달걀 속 달걀. 연합뉴스(독자 제공)

워낙 희귀해서 과거에도 몇 차례 사례가 보도된 바 있다. 발견자들 대부분 “이전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2011년 전북 진안의 한 식당에서 ‘달걀 속 달걀’이 발견됐다. 진안 이중달걀의 경우도 안쪽 달걀은 껍질이 있었으나 흰자만 있었다. 

 

2020년 제주에서도 한 주민 집에서 키우던 닭이 이중달걀을 낳았다. 큰 달걀을 깨니 노른자 한알과 작은 달걀이 들어있었다. 안에서 나온 작은 달걀은 메추리알 크기로 껍질은 물론, 노른자와 흰자까지 갖춘 온전한 형태였다. 

 

해외에서도 가끔 이중달걀이 보도된다. 

 

캐나다 CBC는 2018년 집에서 키우는 닭이 두번이나 이중달걀을 낳았다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주민의 사연을 전했다. 이 집에서는 1월과 5월 ‘달걀 속 달걀’이 등장했다. CBC와 인터뷰한 현지 전문가는 역연동 수축 주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며, 닭의 유전적 특성이 알 형성 주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발견된 달걀 속 달걀. CBC 사이트 캡처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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