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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 못 챙겨”… 최민희 측 ‘청첩장 논란’ 해명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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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1 15:52:25 수정 : 2025-10-21 15:52:24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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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결혼식, 축의금 카드 결제 기능 논란
박진형 보좌관, 페이스북에 해명글 올려
“최 의원, 의정 활동 등 매우 바쁜 상황
결혼식 날짜도 유튜브 보고 명확히 인지
기업·피감기관에 청첩장 전달 전혀 없어”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측은 21일 국정감사기간 이뤄진 최 위원장 딸 결혼식과 관련해 최 의원이 정확한 결혼식 날짜를 유튜브 방송을 보고 알았다고 해명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연합뉴스

최 위원장 의원실의 박진형 보좌관은 21일 최 의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 의원 자녀는 20살 때부터 독립해 10년 가까이 홀로 생활해왔다. 결혼식 날짜와 장소 역시 어머니 관여 없이 자녀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보좌관은 “최 의원은 국회 일정과 의정활동 등으로 매우 바쁜 상황이었고, ‘조만간 결혼한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었을 뿐, 정확한 날짜는 한 유튜버의 방송을 통해 명확히 인지하게 되었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18일 최 의원의 딸은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치뤘는데 이를 놓고 국정감사 기간에 상임위원장의 자녀가 결혼식을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피감기관들이 눈치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의원 딸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에 축의금 카드 결제기능도 논란을 빚었는데 이후 삭제됐다. 

 

박 보좌관은 페이스북 글에서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 최 의원을 비롯해 의원실 누구도 기업, 기관, 단체를 상대로 청첩장을 전하거나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민희가 대기업 상대로 수금한다’.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기업에 뿌렸다’ 는 등의 허위 주장이 유포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며, 의원실은 해당 주장이 전혀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혼식이 치러진 국회 사랑재 예약과 관련해 “2024년 9월 7일, 2025년도 사랑재 예약이 처음 열렸을 때 최 의원의 자녀는 선착순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후 기존 예약자가 2025년 5월 18일에 예약을 취소했고, 7일 뒤인 5월 25일, 총 26명이 참여한 선착순 경쟁에서 1위로 선정돼 10월 18일 날짜를 배정받은 것”이라며 “즉, 특정 날짜를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취소된 날짜를 배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 의원의) 자녀는 2025년 한 해 동안 노무사 시험과 로스쿨 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며, 모든 시험 일정을 마친 가을에야 결혼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만약 국정감사를 피해 내년 봄으로 미뤘다면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여서 또 다른 논란이 불가피했다”며 “이런 일정적·현실적 여건을 고려하면, 이번 결혼식 일정에는 어떠한 다른 의도가 없었음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박 보좌관은 그러면서 “허위 정보 유포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현재 유튜브,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유포된 허위 조작 정보와 악의적 댓글을 모두 확보했으며, 지속적으로 추가 수집 중”이라며 “의원실은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형사 고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민사 소송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민희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이날 진행된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도 최 위원장 딸 결혼식과 관련해 여야간 충돌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류제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게 축의금을 냈냐고 물었고, 류 차관이 “냈다”고 하자 “국감을 진행하려면 피감기관, 관련 기관으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것을 다 토해내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 위원장이 어제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을 못 챙겼다. (관련 기관에) 화환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는 걸 챙기지 못한 게 자기 책임이라(고는) 얘기를 했는데, 정말 비겁한 변명”이라며 “혼주는 최 위원장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박 의원님 의도가 성공했다. 제가 요즘 말로 긁혔다”며 자신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최 위원장은 “결혼식이 끝난 후에 많은 지인으로 부터 청첩장을 안보냈다. 섭섭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청첩장이)알려지고 나서 민주당 의원들에게만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 그리고 원외에 계신 분들이 제가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뿌렸다, 대기업 상대로 수금한다,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뿌렸다는 등의 허위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며 “장소선정, 시간선정 모두를 결혼 당사자인 둘이 결정했다. 제 딸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독립했다. 같이 살지 않아서 의논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딸은 고등학교 때 제가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너무 많은 매도를 당해서 심리상담을 오래 받았다”며 “그래서 엄마가 말하면 일방적으로 통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 모든 것을 독립적으로 본인이 하고 가급적 떨어져서 지내고 싶어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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