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경민이 선배 가수인 故 신해철의 기일(27일)을 앞두고 그를 추모하며 생전 그와의 약속을 지켰음을 밝혔다.
홍경민은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자신이 故 신해철의 묘에 방문한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고인의 묘소와 여러 추모 화환, 그리고 홍경민이 직접 올려놓은 책자와 편지가 있었다.
그는 “스스로 약속한 날짜 지켰습니다. 아무도 읽을 수 없게 글씨는 흰색으로 인쇄해서 제본했으니, 혼자만 보십시오. 만약 채택되면 모두가 알게 되는 거고, 아니면 그냥 형만 간직하시고…”라고 적어 ‘흰 글씨로 적힌 책’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이는 홍경민이 최근 작업 중인 작품으로 추측되며, 과거 故 신해철과 약속했던 내용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이어 홍경민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형 노래 참 많이도 불렀네요… 아마도 그 노래가 잊히면 내 소년 시절에 파랗던 꿈도 같이 잊히는 기분이라 그랬던 것도 같고… 이제 이틀 뒤 공연이 지나면 당분간 부를 일이 없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좀 더 능력이 좋은 후배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게 만들지 못해 미안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홍경민은 신해철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한없이 그리워하는 심정을 표했다. 그는 “떼돈 버는 엄청난 스케줄 생기지 않는 한 결혼식 때 무조건 와주겠다고 했던 말… 결국 하늘나라 가는 엄청난 스케줄 생겨서 못 오셨지만”이라며 먹먹함을 더했다.
이어 “그 말 한 번도 잊어본 적 없이 늘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라면서 “장례식 못 가봐서 미안하단 말도 이제야 해봅니다, 행복한 꿈 꾸면서 영면하십시오, 내 어린 시절에 좋은 음악 남겨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27일은 故 신해철의 11주기가 되는 날이다. 1968년생인 신해철은 지난 2014년 10월 27일 생을 마감했다.
그는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그룹 무한궤도로 출전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은 뒤 솔로 가수로도 활동했으며, 1992년 록밴드 넥스트를 결성했다. 신해철은 ‘그대에게’, ‘슬픈표정 하지 말아요’, ‘날아라 병아리’, ‘일상으로의 초대’ 등 무수한 명곡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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