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긴장 완화도 한몫
삼성 첫 ‘십만전자’ 달성 기염
코스닥도 900선 넘어 상승세
27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코스닥도 900포인트를 넘어서며 박스피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뉴욕증시 강세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무역 긴장 완화 등의 기대감이 맞물리며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 오른 3999.79에 개장한 뒤 사상 최고치인 4042.83으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인 24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941.59)와 장중 사상 최고치(3951.07)를 동시에 갈아치운 것이다.
코스피는 KRX 종가 기준 지난달 10일 처음으로 3300선을 넘어선 뒤 15일 3400, 이달 2일 3500, 10일 3600을 돌파한 뒤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16일 3700포인트를 넘고 파죽지세의 상승 랠리를 시작해 20일 3800, 24일 3900을 기록한 뒤 이날 마침내 코스피 4000 고지를 밟았다.
오랫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는 지난 6월4일 이재명정부 취임(2770) 이후 약 45% 급등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주요 주가지수 중 압도적 1위다.
이날 코스피 상승세를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대형주 및 조선 대형주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과 함께 전장 대비 2.53% 오른 10만1300원으로 장을 연 뒤 3.24% 오른 10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십만전자’를 달성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603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이날 회장 취임 3주년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리스크 해소 후 경영 보폭을 늘려가며 테슬라, 애플,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성과를 끌어냈다는 점도 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반도체 대형주 SK하이닉스는 장중 53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전 거래일 대비 4.90% 오른 53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총은 389조원을 넘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 시총은 우선주까지 포함할 경우 106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내 조선소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며 조선 3사(삼성중공업·17.34%, HD현대중공업·5.05%, 한화오션·3.33%)도 큰 폭으로 뛰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71억원, 234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각각 796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도 1년7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알테오젠(8.41%), 에코프로비엠(0.17%), 에코프로(6.23%), 펩트론(6.02%)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와 이차전지 주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에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5.4원 내린 1431.7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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