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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처음 4000선 돌파…한국 증시 새 역사

입력 : 2025-10-27 18:03:05 수정 : 2025-10-27 18:03:05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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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조선 대형주 등 선도
美·中 무역긴장 완화도 한몫
삼성 첫 ‘십만전자’ 달성 기염
코스닥도 900선 넘어 상승세

27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코스닥도 900포인트를 넘어서며 박스피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뉴욕증시 강세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무역 긴장 완화 등의 기대감이 맞물리며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 오른 3999.79에 개장한 뒤 사상 최고치인 4042.83으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인 24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941.59)와 장중 사상 최고치(3951.07)를 동시에 갈아치운 것이다.

파죽지세 랠리 27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활짝 웃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치며 ‘오천피’를 향한 여정을 본격화했다. 이재문 기자

코스피는 KRX 종가 기준 지난달 10일 처음으로 3300선을 넘어선 뒤 15일 3400, 이달 2일 3500, 10일 3600을 돌파한 뒤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16일 3700포인트를 넘고 파죽지세의 상승 랠리를 시작해 20일 3800, 24일 3900을 기록한 뒤 이날 마침내 코스피 4000 고지를 밟았다.

오랫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는 지난 6월4일 이재명정부 취임(2770) 이후 약 45% 급등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주요 주가지수 중 압도적 1위다.

이날 코스피 상승세를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대형주 및 조선 대형주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과 함께 전장 대비 2.53% 오른 10만1300원으로 장을 연 뒤 3.24% 오른 10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십만전자’를 달성했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603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이날 회장 취임 3주년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리스크 해소 후 경영 보폭을 늘려가며 테슬라, 애플,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성과를 끌어냈다는 점도 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마감가가 각각 10만2000원, 53만5000원으로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가 사상 처음 종가 기준 4000포인트를 돌파했고, 삼성전자 주가도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서는 등 대형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최상수 기자

또 다른 반도체 대형주 SK하이닉스는 장중 53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전 거래일 대비 4.90% 오른 53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총은 389조원을 넘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 시총은 우선주까지 포함할 경우 106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내 조선소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며 조선 3사(삼성중공업·17.34%, HD현대중공업·5.05%, 한화오션·3.33%)도 큰 폭으로 뛰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71억원, 234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각각 796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15포인트(0.81%) 오른 890.23으로 출발해 장중 900선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닥도 1년7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알테오젠(8.41%), 에코프로비엠(0.17%), 에코프로(6.23%), 펩트론(6.02%)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와 이차전지 주가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에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5.4원 내린 1431.7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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