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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 “市 권한 과도… 구 발전 위해 이양할 건 해야” [2025 서울 구청장에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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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1 06:00:00 수정 : 2025-11-11 02:11:25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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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노선 허가권 대표적
구, 필요한 곳·민원 제일 잘 알아
공공셔틀 ‘성공버스’ 확대 운영

‘정류장 스마트 쉼터’ 세계 이목
구정 인기 비결? 소통과 정성
연말 이후 시장 출마 여부 결정”

“서울시가 과도한 권한을 갖고 있는데 자치구로 이양할 것은 해야 합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서울시가 권한을 틀어쥐고 있으면 자치구가 경쟁 발전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6월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정 구청장은 “현직 구청장으로서 연말까지 내년도 예산안과 사업계획이 차질 없도록 마친 뒤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방정부의 장이 가진 권한은 주민들 행복, 국민들의 권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민들 의사가 행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단체장 역할”이라고 말한다. 성동구 제공

정 구청장은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내려놓아야 할 권한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마을버스 노선 허가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철역까지 다른 교통수단으로 이어주기만 하면 서울시민들에게 차가 필요 없을 정도로 대중교통이 잘돼 있다”면서 “그 연결성의 핵심 가운데 하나가 마을버스인데 시에서 허가받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마을버스 노선이 필요한 곳과 민원 등은 구에서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구 단위 행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성과를 낸 교통복지 정책인 ‘성공버스’는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정 구청장은 “마을버스 노선 조정 권한이 없는 구에서 할 수 있는 게 공공 셔틀버스 운영이었다”며 “대중교통 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주민 목소리를 반영해 5월부터 왕십리역을 경유하는 4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성공버스는 지난해 10월 첫달 하루 300여명이 이용했지만, 올해 7월 2000명 수준으로 6.8배 증가했다. 특히 마을버스 이용률은 7.18% 증가해 연결성이 증가하면 교통수단 간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음을 입증해 보였다는 평가다.

더 이상 성동구청장 도전이 불가능한 3선의 구청장이지만 구민들 사이에서 그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정 구청장이 3차례 임기 동안 성동구를 ‘부자 동네’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성동구 정기 여론조사에서 구정에 대한 긍정 평가는 90.5%로 나타났다. 성동구민으로서 자부심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0.3%였다. 기관 신뢰도 부문에서도 성동구민 10명 중 8명 이상(88.9%)이 성동구청을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돼 중앙정부(37.4%)와 서울시청(49.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정 구청장은 자신의 인기 비결로 ‘소통’과 ‘정성’을 꼽았다. 그는 “소통을 기본으로 정성을 다하면 지성이 감천이라고, 하늘이신 구민들도 감동하고 바뀐다”며 “지방정부의 장이 최선을 다하면 직원들도 함께하게 되고 풀지 못했던 난제들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솔선수범의 리더십이 구청 직원들에게도 전파되며 10년 넘는 임기 동안 뿌리를 내린 셈이다.

소통과 정성으로 이뤄낸 대표적인 사업 모델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었던 스마트 버스정류장인 ‘성동형 스마트 쉼터’ 등 스마트 정책 시리즈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이 지하철은 에어컨과 히터가 나오는데 왜 버스정류장은 안 되느냐고 하더라”며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모아 그런 불편을 해결하고자 했던 게 스마트 쉼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횡단보도 건너는 게 불안하다는 구민들 말을 듣고 법률 검토와 전 세계 케이스를 찾아보며 내놓은 스마트 횡단보도는 이용자 80% 이상이 더욱 안전해졌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쉼터와 스마트 횡단보도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부문 혁신 사례에 선정됐다. 성동구의 스마트 시리즈는 흡연부스, 빗물받이, 정책소통방으로 현재도 확장 중이다.

정 구청장은 “주민 최고의 복지는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행정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면 주민들에게 엄청난 만족감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3번 연임으로 ‘구청장 마스터’라 불릴 만한 그는 “지방정부의 장이 가진 권한은 주민들 행복, 국민들의 권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는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민원은 곧 주민들이 바라는 바이며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게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임기 내내 아침 저녁으로 주민들과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통하고 있는 그는 온라인상에서 ‘가든파이브(정원+오) 구청장’이란 애칭으로 불린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 의사가 행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단체장 역할”이라며 “이를 잊지 않고 앞으로도 행정가의 길을 가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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