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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아내 냉동보존하고 새 연인 만난 중국男…“이기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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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17 14:41:35 수정 : 2025-11-17 23:24:55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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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시한부 아내를 냉동 보존한 남성이 새로운 연인을 만나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중국에서 최초로 극저온 냉동 보존된 여성의 남편이 새 연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기적이다”라는 비난이 쏟아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17년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내 잔원롄(당시 48세)씨의 극저온 보존을 선택한 구이쥔민(57)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훗날 암 치료법이 개발되면 아내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산둥인펑생명과학연구소와 30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소는 당시 인간 냉동 보존 실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초기 참여자에게 무료 시술을 제공한 바 있다.

 

구씨는 아내가 냉동된 뒤 최소 2년 동안은 홀로 지내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2020년 심한 통풍 발작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겪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당시 그는 문을 부수고 들어온 친척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혼자 살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아무도 모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겁이 났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지인을 통해 만난 왕춘샤씨가 구씨를 돕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는 심장 스텐트 시술 이후 보행도 어려워져 현재는 왕씨의 도움 없이는 외출도 힘든 상태다.

 

그러나 구씨는 왕씨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녀가 아내를 대신할 수는 없다. 여전히 아내를 향한 감정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왕씨와 결혼하면 법적으로 중혼이 되는지, 만약 미래에 아내가 되살아난다면 재산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한다고도 덧붙였다.

 

이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 온라인에는 비판이 쇄도했다. 누리꾼들은 “한 여자와 살면서 30년 뒤 다른 여자와 재회하길 바라는 감정적 일부다처제”, “새 연인을 진심으로 대하지도 않는다”, “결국 본인만 생각한 선택”이라며 구씨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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