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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습격하자 유도로 쓰러트린 라멘가게 직원…“피 흘리면서도 육수 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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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8 11:22:00 수정 : 2025-11-28 14:11:17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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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최근 곰 출몰과 습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 라멘 가게 직원이 곰과 몸싸움을 벌여 유도 기술로 쫓아낸 사건이 알려졌다.

 

아오모리TV(ATV)와 TV아사히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산노헤정의 라멘 가게 ‘멘코보 텐야’에서 일하는 미야기 마사시(57)씨는 지난 9일 새벽 5시쯤 가스 밸브를 열기 위해 가게 밖으로 나갔다가 몸길이 1m가량의 곰과 마주쳤다. 그는 “처음엔 큰 개인 줄 알았는데 곰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곰은 미야기씨의 얼굴과 옆구리를 공격했고, 그도 본능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미야기씨는 “주먹으로 때려도 전혀 통하지 않아서 유도의 ‘대외걸기(오소토가리)’처럼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고 말했다. 오소토가리는 상대의 바깥쪽 다리를 걸어 뒤로 넘어뜨리는 유도의 대표적인 메치기 기술이다. 기술에 걸려 바닥에 넘어진 곰은 그대로 굴러 달아났다.

 

곰을 쫓아낸 뒤에도 미야기씨는 얼굴에서 피가 흐르는 상태로 혼자 지혈을 하며 라멘 육수를 끓이는 등 영업 준비를 했고, 출근한 점주가 그를 발견한 뒤에야 병원으로 향했다. 그는 갈비뼈가 골절되고(전치 4주) 눈 주변을 10바늘 봉합하는 등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미야기씨가 무술 경험이 전무한 은퇴한 의료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사건은 더 큰 화제가 됐다. 그는 “인근에 유치원이 있는데 그곳이 쉬는 일요일에 곰이 나타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해당 라멘 가게는 현재 임시 휴업 중이며, 주변에는 곰의 추가 침입을 막기 위한 울타리가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아오모리현의 올해 곰 출몰 신고는 11월 24일 기준 2796건으로 지난해보다 2000건 이상 폭증했다. 4∼10월 곰에 의해 사망하거나 다친 사람은 19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10월 한 달 동안만 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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