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대감에 삼전·하이닉스 끌고
자동차·방산·원전도 뒤에서 밀어
밸류업 정책 등 불확실성 걷어내
배당소득 분리과세 상승에 한몫
글로벌 유동성 유입도 호재 작용
李, 투자한 ETF 수익률 100·30% 상>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데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감에 힘입은 대형 반도체주가 핵심 동력이 됐다. 코스피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각각 125%, 274%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여기에 최근 자동차, 방산, 원전 등 다른 대형주로 매수세가 확산한 점도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단기 급등 피로감에 숨 고르기를 하는 사이 다른 주도주들이 빈자리를 메우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 현대차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섰고,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과 수주 기대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건설 등 방산 및 원전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6000억원, 기관은 67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투자 심리가 가열된 방산주와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호실적이 기대되는 조선·원전주 등으로 몰리는 흐름을 보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조선주인 한화오션(9570억원)이었고 원전주 두산에너빌리티(6510억원)가 뒤를 이었다.
정책적 기대감은 지수 상승의 또 다른 축이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3차 상법 개정안은 한국 증시의 체질을 개선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여야가 논의 중인 개정안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다.
시장에서는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상승과 주주 환원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경제학)는 “코스피가 5000선에 도달한 배경에는 기업들의 주주 친화적 행보가 있다”며 “상법 개정 논의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등 제도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지난 6년간 미국과 일본 증시가 60% 이상 상승할 때 한국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며 “글로벌 증시와의 수익률 격차를 좁히는 과정에서 현재 지수 대비 10∼15%의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도입한 고배당 상장법인의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코스피 상승 배경으로 지목된다. 그간 국내 증시는 배당금이 적고 세금이 높다는 게 해외 투자를 선택하는 이유로 꼽혔다. 새로 도입한 제도는 배당소득을 분리 과세하고, 세율은 배당소득액 △2000만원 이하 14% △2000만∼3억원 20% △3억∼50억원 25% △50억원 초과 30%를 적용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와 중국·일본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호재로 작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자금이 미국을 이탈해 한국 기술주와 원자재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이동 현상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불장에 이재명 대통령의 상장지수펀드(ETF)도 큰 수익률을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코스피·코스닥을 각각 추종하는 ETF를 매수했는데 두 상품은 매수 시점 기준 이날까지 104.12%, 34.7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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