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전엔 ‘무조건 항복’ 언급
최근 군사 능력 약화로 초점 옮겨
장기전땐 선거 앞 여론 악화 우려
액시오스, 종전 시나리오 5개 제시
일방적 승리 선언 뒤 철수 가능성
휴전 뒤 핵합의와 친미 정권 유도
봉기로 정권붕괴·핵물질 확보 거론
미국 백악관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의 종료 시점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할 때’로 밝히면서 미국이 일정 수준 군사적 성과를 확보한 뒤 ‘승리’를 선언하며 출구를 찾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전쟁 종료 시점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오락가락하고, 행정부 내에서도 다른 언급이 계속 나오고 있어 종전으로 가는 시나리오의 어려움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美, 승리 선언으로 출구 찾을까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궁극적으로 작전은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의 군사작전 목표가 △이란의 미사일 및 미사일 생산 능력 파괴 △해군의 무력화 △핵무기 보유 영구적 차단 △역내 이란 대리세력 약화라고 다시 한번 열거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목표들이 신속히 달성될 것임을 여전히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에 따르면 이는 이란의 항복 여부와는 무관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언급했으나, 요 며칠 미사일 등 이란의 군사적 능력을 현저히 약화시키는 것으로 초점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군사작전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전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 경제 악화, 미군 사상자 증가 등으로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내 여론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빠른 출구작전을 찾으려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액시오스는 종전을 위한 시나리오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는데, 그중 하나로 ‘트럼프의 승리 선언과 철수’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능력이 충분히 약화했다고 판단하고, 이란의 근본적 정치상황이 해결됐는지와 상관없이 승리를 선언하고 철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잘못된 지도자’가 등장하면 5년 안에 다시 전쟁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 데다 작전을 끝내려면 이스라엘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선언으로 전쟁이 끝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관계없이 이란 핵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온 바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당장 2026년 수정 예산안에 국방비와 군사 목적 예비비 등 380억셰켈(약 18조원) 추가를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다른 발언이 나오고 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적이 완전히,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타임라인에 따라, 우리의 선택에 따라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달라지는 것이나 행정부 내의 발언이 일관되지 않은 것은 전황의 복잡함과 예측 불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항전하면 쉽지 않을 듯
액시오스는 또 다른 종전 시나리오로 미국이 이란과 휴전협상을 하고 핵합의를 하는 것, 이란 내부 인사를 지도자로 세워 친미 정권으로 유도하는 베네수엘라 모델, 대중 봉기로 정권 붕괴를 이루는 것, 핵물질 확보를 위해 특수부대 작전을 진행한 뒤 전쟁을 끝내는 것을 언급했으나 역시 장애물이 적지 않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지만 하메네이의 차남이 차기 최고 지도자직을 승계하며 항전을 벼르고 있다. 군사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더라도 이란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며 항전하면 미국은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란은 미국의 휴전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국 가디언은 이란 외교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 최근 며칠 사이 이란에 두 차례 휴전 메시지를 보냈으나 이란 측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 P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전쟁 승리를 선언하더라도 분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란이 미국이 다시는 자국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포함된 영구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란 시민의 봉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공화국 법 집행 총사령부(FARAJA)의 아흐마드 레자 라단 총사령관은 11일 이란 국영방송에 나와 “적의 희망사항에 동조해 나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더는 단순한 시위자로 보지 않고 적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이상희 전 국방부 장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1/128/20260311518635.jpg
)
![[세계포럼] 유엔 무용론 속 새 사무총장 선거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04/128/20260204518473.jpg
)
![[세계타워] 재판소원 뒤처리는 누가 하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9/128/20251119518380.jpg
)
![[김병수의마음치유] 스트레스 이기려면 체력을 키우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1/128/20260311518563.jpg
)






![[포토] 나나 '단발 여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0/300/20260310512678.jpg
)
![[포토] 하지원 '여신의 손하트'](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0/300/20260310512738.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