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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학생 20만명 시대 전국 대안학교 고작 6곳…한 교사가 8과목 맡기도 [심층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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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지 기자 sunris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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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선 “개별화 수업 꼭 필요한데
일반 학교와 같은 교원 수급” 토로

국내 다문화 학생이 20만명에 달하지만 전국 다문화 대안학교 수는 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개교가 추가로 문을 연 이후 새로 생긴 학교는 없다. 예산 지원도 일반 초·중·고교 수준과 비슷해 다양한 국적 학생에 맞는 수업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다문화 대안학교 수는 6개다. 지역별로는 서울 2곳, 인천 1곳, 경기 1곳, 강원 1곳, 충북 1곳이다. 초·중·고등 교육 모두 갖춘 학교는 서울·경기에 각 1곳, 중·고가 있는 학교는 인천 1곳, 중등만 있는 학교는 강원 1곳, 고등만 있는 학교는 서울·충북에 각 1곳씩 있다.

다문화 학생 수만큼 대안학교를 신설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교육부는 학교 인허가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작년에도 경기도에서 다문화 대안학교 인가가 났는데 심의를 여러 번 보완해 제출하고 해서 어렵게 승인이 났다”며 “무조건 학교를 늘리는 것보다 학생들의 적응을 돕는 환경을 갖췄는지, 한국어 교육은 실시하는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안학교에 대한 추가 재정 지원은 없다. 교육부 지원의 경우 일반 학교에 준해 이뤄지고 세부적인 사안은 시·도교육청에 달려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마다 예산을 더 주는 데가 있을 수 있지만 교육부는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가정통신문이 나가도 다양한 언어를 사용해야 하고, 수업 종류도 다양해 인력·예산 등이 일반 학교에 비해 더 많이 필요하다며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에 있는 공립형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김모씨는 “아이들이 다양하다 보니 개별화 교육이 필요한데 일반 학교와 똑같이 교원을 수급해 주니 품이 많이 든다”며 “가정통신문이 나가도 6개 언어로 번역해야 한다. 저는 영어 교사인데 다른 학교에서는 2개 과목을 한다면 여기서는 많으면 8개 과목까지 한다, 그중에 한두 개는 제 전공이 아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언어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전문가들도 힘을 실었다. 남미자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에서 살아가려면 한국어를 배우는 게 너무 중요하지만 6개월~1년 배운다고 모국어 수준이 되지는 않는다. 아이들이 현재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모국어 지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이중언어 상담사를 양성하는 게 필요하다”며 “초등학교의 경우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이 많은 경우 협력 강사를 배치해서 수업에서 일대일로 도와줄 수 있도록 한다. 다문화 학생 관련해서도 이런 제도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문화 학생들의 대학 입시와 관련해서도 특화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씨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입시 전에 놓친 과목을 배울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가 있듯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것도 있으면 좋겠다. 그래야 부족한 부분을 채워 대학 입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건수 한국이민학회장은 “‘왜 학생들이 대안학교를 선택하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며 “통합교육이 가장 중요한데 현재 학교 여건이 안 된다. 예전에는 외국 교육과정을 국내에서 인정해 주지 않아서 대안학교에 가기도 했다. 이런 상황들을 다 포용하는 게 궁극적인 방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 기준 전국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은 총 20만22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8394명(4.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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