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여성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이 남성의 10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복지업에서 여성 종사자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가 격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여성 임금근로 일자리는 942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2000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일자리는 1170만3000개로 1만9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산업별로는 여성 일자리가 보건·사회복지업에서 10만 개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남성은 같은 업종에서 2만6000개 증가에 그쳤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보건·사회복지 분야가 전체 일자리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데 해당 산업 종사자 비중이 여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그 영향으로 여성 일자리 증가폭이 남성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고용률이 빠르게 오르고 경력단절도 줄어드는 등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는 전반적으로 좁혀지는 추세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2.1%로 남성(76.8%)과 14.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다만 2015년 대비 고용률 상승폭은 여성이 6.4%포인트로 남성(0.9%포인트)의 7배에 달했다.
경력단절이 집중됐던 30대 초반 여성의 고용률은 같은 기간 59.6%에서 73.5%로 13.9%포인트 상승했다. 맞벌이 가구도 빠르게 늘어 18세 미만 자녀를 둔 가구의 58.5%가 맞벌이로 집계됐다. 2015년(47.2%)보다 1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고용 안정성 지표에서는 격차가 뚜렷하다. 2024년 기준 비정규직 비율은 남성 33.0%, 여성 50.7%로 17.7%포인트 차이가 난다. 여성 임금노동자 두 명 중 한 명이 비정규직인 셈이다. 기간제 노동자 534만 명 중 56.5%, 시간제 노동자 423만 명 중 71.9%가 여성이다. 기혼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은 54.0%로 기혼 남성(31.4%)보다 22.6%포인트 높다.
이 같은 구조는 임금 격차로 이어진다. 남성 정규직 임금을 100으로 기준 삼으면 여성 정규직은 75.1, 남성 비정규직은 60.5, 여성 비정규직은 39.0에 그친다. 여성 비정규직의 임금이 남성 정규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월 실근로시간도 남성 153.8시간, 여성 137.4시간으로 남성이 16시간 더 많다.
육아 분담에서는 변화가 감지된다. 2024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13만3000명 중 남성은 4만2000명으로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섰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는 남성이 2015년 대비 19.2배, 여성은 12.4배 늘었다. 기혼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도 2015년 21.7%에서 2024년 15.9%로 낮아졌다.
일자리 양에서 여성이 남성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지만, 고용의 질과 임금에서는 구조적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채권 자경단’의 귀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0/128/20260520520810.jpg
)
![[세계포럼] 대법원장·대통령의 ‘직무유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04/128/20260204518473.jpg
)
![[세계타워] 역대급 세수, 잠재성장률 반등에 활용돼야](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25/128/20260325521162.jpg
)
![[다문화칼럼함께하는세상] 섞어 먹는 빙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0/128/20260520520751.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