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박2일간 베이징 국빈 방문
美 중심 일극 체제 맞서 공동 대응
習 “협력 촉진” 푸틴 “친애하는 친구”
양국, 새 국제관계 제창 공동성명
시베리아 가스관 프로젝트 추진 등
경제·에너지 협력 동맹 관계 과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찾아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 후 6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중·러 정상회담은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에 맞서 다극화 질서를 구축하려는 중·러 양국의 전략적 밀착을 한층 더 공고히 다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모두발언에서 “올해는 중·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30주년이자 ‘중·러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수많은 시련과 타격에도 굳건하게 정치적 상호 신뢰와 전략적 협력을 끊임없이 심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제 정세는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일방적 패권주의의 역류가 횡행하고 있다”며 “평화를 추구하고 발전을 도모하며 협력을 촉진하는 것은 여전히 민심이 향하는 방향이자 대세”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로 칭하며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은 현대 국가 관계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에 시 주석을 러시아로 초청한다는 뜻을 밝히고,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 의사도 재확인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푸틴 대통령의 통산 25번째 방중이다. 방중 첫날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머문 푸틴 대통령은 이튿날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를 거쳐 시 주석과 비공개 정상회담 및 확대회담을 연이어 가졌다. 연쇄 회담 뒤에는 ‘세계 다극화와 새로운 국제관계 제창에 관한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골든 돔’ 구상이 국제 안보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25주년을 맞은 중·러 선린우호협력조약 연장에도 합의했으며 양국은 이번 방문 기간 경제·무역·교육·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총 40건의 협력 문서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전쟁으로 인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양국은 에너지 공급 협력 지속 등 경제적 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국에 석유, 천연가스, 석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이런 모든 연료를 안정적으로, 중단 없이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가 중국의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국은 이미 2019년 가동을 시작한 동부 노선 천연가스관 ‘시베리아의 힘-1’에 이어 몽골을 경유하는 서부 노선 ‘시베리아의 힘-2’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오늘 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와 관련한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으며, 여기에는 노선과 건설 방식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이뤄지는 결제를 자국 통화로 전환하는 노력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사실상 모든 러시아·중국의 수출입 거래가 루블화와 위안화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외부 영향과 세계 시장의 부정적 추세에서 보호되는 안정적인 상호 무역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러시아와 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교역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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