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부모가 자녀를 농촌으로 보내 힘든 농사일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이른바 '고생 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자녀들에게 노동의 어려움과 가족의 수고를 알려주기 위해 '고생 캠프'에 보내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캠프는 주로 중국 남서부 쓰촨성, 구이저우성, 윈난성 등지에서 운영된다.
참가한 아이들은 농촌 생활을 직접 경험하며 감자를 캐고 판매하거나 나무껍질을 벗기고 돼지에게 먹이를 주는 등 농민들이 하는 일을 맡는다.
아이들은 일을 하는 대가를 받는 대신 참가비를 내고 캠프에 참여한다. 10일 과정은 4000위안(약 82만원) 이상이며, 한 달 과정은 1만위안을 넘는 경우도 있다.
캠프에는 엄격한 규칙도 있다. 맡은 일을 끝내지 못한 아이에게는 감자만 먹도록 하는 벌칙을 주기도 하며,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일을 얼마나 했는지에 따라 생활용품을 나눠주기도 한다.
캠프 운영자들은 이런 방식이 아이들에게 노동의 어려움과 돈을 버는 일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모들의 우려를 고려해 아이들에게 맡기는 일이 "너무 힘들지는 않도록" 조절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캠프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힘든 일을 하다 눈물을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한 아이는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하면서 "농사일만 아니면 뭐든 할 수 있다. 숙제도 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캠프에서는 아이들에게 부모에게 편지를 쓰도록 하기도 한다. 캠프 관계자는 아이들이 보낸 영상과 편지를 본 부모들이 감동한 뒤 주변에 캠프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쓰촨성 출신의 가오 씨인 아버지는 중학교 1학년인 딸을 캠프에 보냈는데, 딸은 계속 불평했지만, 정작 농사일 자체는 재미있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에서 온 또 다른 부모는 7살 딸을 10일 동안 캠프에 보냈다. 그는 딸이 캠프를 다녀온 뒤에도 게으르거나 입맛이 까다로운 습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다른 생활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캠프 관련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면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영상 댓글에는 "어떻게 신청하느냐"며 자녀를 보내는 방법에 관한 질문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뉴시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ICC](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20/128/20260820523165.jpg
)
![[기자가만난세상] 쪼갰는데 더 커진 당국의 예산 권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7/17/128/20250717520228.jpg
)
![[삶과문화] ‘손맛’이 ‘에이스’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364.jpg
)
![[박일호의미술여행] 말을 걸어오는 색 면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20/128/2026082051883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