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일인 15일에도 여야는 김 후보자 의혹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에게 법적 결격사유가 없다고 맞서는 한편,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향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이날 엑스(X)에 ‘한동훈 의원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최근 김 후보자와 관련해 주장하며 저에 관해 언급한 발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는 반박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윤석열 이후의 보수정치에 혹시나 긍정적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 있었다”며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윤석열과 다른 줄 알았는데, 같은 핏줄의 배다른 형제였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명된 뒤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해왔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한 의원 간 공방도 격화됐다. 한 의원은 지난 12일 민주당에 “‘새천년 NHK 룸살롱의 언어’를 20년 넘게 쓰는 김민석, 송영길 등 민주당 오빠들이 제가 쓰는 언어가 이러니 저러니 하고 훈수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제 2002년 정치자금 사건은 윤석열, 한동훈, 이인규 등 우검회 소속 검사들 첫 작품의 첫 희생양이 된 케이스”라며 “전형적 표적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관 시절 대정부질문에 답할 때의 ‘깐족 동훈’이 나았던 것 같다”며 “‘막말 동훈’은 시효가 짧아 보인다”고 했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진숙·한동훈 OUT(아웃)’이라고 적은 수첩이 노출된 뒤 김 대표는 다음 날 한 의원 의원직 제명 또는 자격 정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날 “한 의원은 어차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니 국회 제명이나 자격 정지 대상에서는 당분간 빼는 쪽으로 제 생각을 바꿨다”면서 “국회 윤리위보다는 관련 법적 소환에 성실히 임하길 권한다”고도 적었다.
한 의원은 전날도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료로 진보당 손솔 의원이 자신의 후원회 회계보고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구했다며 “말이 되는 상황이냐”고 반발했다. 그는 지난 10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이 온다는 말이 있다”며 “닭의 목을 비틀다가 자기들 목을 먼저 비틀게 될 것”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사건이 검찰의 기소유예로 끝났고, 애초에 ‘표적수사’였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한 의원이 공개한 김 후보자 관련 자료의 출처와 취득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조계원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윤석열 검찰독재의 황태자 한동훈 의원이 김영삼 대통령의 말로 자신을 포장한다”며 “한 의원이 악마의 편집으로 진실을 비틀어도 진실은 새벽의 태양처럼 밝게 떠오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도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뿐 아니라 한 의원의 자료 취득 경위와 민주당의 ‘표적수사’ 주장 등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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