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개에 쫓기던 20대 여성 사망…홍콩서 한 달 새 2명 참변 [차이나우]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오늘의 HOT 뉴스 , 차이나우

입력 : 수정 :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홍콩에서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20대 여성이 개들에게 쫓긴 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달 사이 여성 2명이 개의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개 관리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홍콩 RTHK와 성도일보 계열 온라인 매체 성도두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0시43분쯤 홍콩 위안랑 남상와이 하수펌프장 인근 보도에 27세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성은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홍콩 경찰과 농어업자연보호부가 지난 20일 개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위안랑 일대에서 합동 수색을 벌이고 있다. 성도두조 캡처
홍콩 경찰과 농어업자연보호부가 지난 20일 개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위안랑 일대에서 합동 수색을 벌이고 있다. 성도두조 캡처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여성은 전날 오후 11시40분쯤 위안랑 지하철역을 나와 공유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약 15분 뒤에는 여성이 발견된 곳에서 30m가량 떨어진 CCTV에 중형견 3마리가 자전거를 뒤쫓는 모습이 찍혔다. 신고자도 여성을 발견했을 때 주변에 개 3∼4마리가 배회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여성의 머리와 얼굴, 목, 팔다리에는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퀸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머리와 목 부위의 상처가 치명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CCTV에 실제 공격 장면은 찍히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홍콩 경찰과 농어업자연보호부가 지난 20일 개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위안랑 일대에서 합동 수색을 벌이고 있다. 성도두조 캡처
홍콩 경찰과 농어업자연보호부가 지난 20일 개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위안랑 일대에서 합동 수색을 벌이고 있다. 성도두조 캡처

경찰과 홍콩 농어업자연보호부(AFCD)는 현장 일대를 수색해 21일 새벽 성견 3마리를 포획했다. 이 가운데 2마리에는 마이크로칩이 이식돼 있어 등록 자료를 토대로 사육자에게 연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획한 개들이 이번 사건에 관여했는지는 조사 중이다.

 

사고 현장 주변에서는 이전부터 개들이 행인과 자전거를 쫓는다는 주민들의 지적이 있었다. 농어업자연보호부는 올해 6∼8월 이 일대 개들의 위협 등에 관한 민원 4건을 접수하고 7차례 포획 작업에 나섰지만, 당시에는 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민원들이 이번에 여성을 쫓은 개들과 관련이 있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홍콩 다구링 핑양촌의 반려동물 호텔 겸 개 훈련센터에서 33세 여성 책임자가 위탁받은 개에게 공격당한 뒤 숨졌다. 홍콩01에 따르면 여성은 이날 오후 2시쯤 개에게 먹이를 준 뒤 우리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개가 저항하며 갑자기 공격했다. CCTV에는 여성이 개에게 목과 어깨를 물리는 모습이 담겼으며, 이후 시설 내 잔디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17일 홍콩 위안랑 요호몰 인근에서 목줄이 풀린 몸무게 60㎏의 대형견이 소형 반려견을 공격하고 있다. 목격자들이 대형견을 저지했지만 막지 못했으며, 피해 견주는 바닥에 엎드려 있다. 스레드 캡처
지난달 17일 홍콩 위안랑 요호몰 인근에서 목줄이 풀린 몸무게 60㎏의 대형견이 소형 반려견을 공격하고 있다. 목격자들이 대형견을 저지했지만 막지 못했으며, 피해 견주는 바닥에 엎드려 있다. 스레드 캡처

해당 개는 몸무게 30㎏의 1살 수컷으로, 동물보호 봉사자가 입양처를 찾는 동안 맡겨두기 위해 같은 달 11일 시설로 데려왔다. 마이크로칩에는 중국 토종견으로 등록돼 있었지만 수의사들은 투견 혈통이 섞인 혼종으로 추정했다.

 

개가 다른 반려견을 물어 죽이는 사건도 발생했다. 앞서 위안랑 요호몰 주차장 인근에서는 입마개와 목줄을 하지 않은 몸무게 60㎏의 대형견 ‘랄리’가 약 20분 사이 미니어처 푸들과 비숑 프리제를 잇달아 공격했다. 몸무게가 각각 5㎏가량인 두 반려견은 모두 숨졌다.

 

랄리는 이 사건 한 달여 전에도 다른 개를 공격해 당국에 보호된 적이 있었다. 당시 농어업자연보호부는 공공장소에서 개를 제대로 통제하라고 견주에게 경고한 뒤 돌려보냈다. 당국은 반려견 2마리가 숨진 사건 이후 52세 견주를 위험견 규정상 대형견 관리 의무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홍콩에서는 원칙적으로 몸무게 20㎏ 이상인 개를 공공장소에서 길이 2m 이하의 목줄로 통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견주는 최고 2만5000홍콩달러(약 432만원)의 벌금과 징역 3개월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잇단 사고를 계기로 처벌을 강화하고 관리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피오나 우드하우스 홍콩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복지 담당 부국장은 앞선 반려견 사망사건 당시 최고 벌금을 5만홍콩달러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몸집과 관계없이 모든 개에게 목줄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형견은 몸집 때문에 더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 있지만 소형견과 관련된 충돌도 발생할 수 있다”며 “20㎏이라는 기준은 다소 자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오피니언

포토

56세 김혜수, 완벽한 올백 머리
  • 56세 김혜수, 완벽한 올백 머리
  • 이주빈, 꽃다발 들고 청순 미모
  • 조여정 '올블랙 패션'
  • 카리나, 패딩 패션으로 드러낸 핫한 몸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