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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새 이사진 후보 일방 선임에 반발
노조 반발… 비대위 구성
엄기영 MBC 사장이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MBC 이사진 후보 결의에 반대하며 8일 전격 사퇴했다.
◇엄기영 MBC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두달 째 공석인 MBC 본부장 인사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날 회의 직후 엄 사장은 사퇴했다.
연합뉴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이 MBC 이사진(보도 및 TV제작 등)에 대해 자신이 추천한 후보를 배제하고 다른 이사진을 후보로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책임 경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그만두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6월 지방선거 출마설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생각이 없다. 좀 쉬고 싶다”고 답했다. 방문진은 그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엄 사장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문진 이사회가 끝난 뒤 “오늘 방문진의 존재 의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체 뭘 하라는 건지”라며 “MBC 사장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방문진은 이사회를 열고 MBC 이사진 후보로 황희만 울산MBC 사장, 윤혁 MBC 부국장, 안광한 MBC 편성국장을 추천했다. 이들의 보직 결정은 엄 사장에게 맡기기로 결의했다. 반면 엄 사장은 MBC 이사진으로 보도본부장에 권재홍 보도국 선임기자, TV제작 본부장에 안우정 예능국장, 편성 본부장에 안광한 편성국장을 추천했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 이사회장 앞에서는 MBC 노조와 방문진 관계자들이 뒤엉키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MBC 노조는 이날 오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다음주 중에 투표를 진행해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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