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돼지 인플루엔자 공포 세계로 확산… 각국 정부 비상

입력 : 2009-04-27 11:46:40 수정 : 2009-04-27 11:46:4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돼지 인플루엔자(Swine Flu)’ 사태로 26일 현재 멕시코에서만 86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발생 현황 = 멕시코에서는 26일까지 모두 8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22명은 이미 역학적으로 돼지 인플루엔자에 걸렸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태며, 돼지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여 치료받고 있는 시민만 해도 1380여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총 20명의 돼지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했다. 또 뉴욕  퀸즈 지역의 한 학교에서 25일 8명의 학생이 돼지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이들의 감염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캐나다에서는 동부 노바 스코티아주(州)에서 4건,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2건 등 총 6건의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인됐다.

멕시코 여행객들의 감염여부도 각국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최근 멕시코를 여행하고 돌아온 오클랜드주 랑이토토 대학 학생중 23명 중 13명이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스페인에서도 최근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시민 7명이 돼지 인플루엔자 유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다. 프랑스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도 각각 1명, 2명의 여행객이 최근 멕시코를 다녀온 뒤 돼지인플루엔자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에서도 최근 입국한 멕시코 남성 1명과 멕시코에서 귀국한 브라질인 2명 등 3명이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대응 = 수도 멕시코시티를 포함, 무려 17개주(州)에서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확인된 멕시코에서는 사실상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조처를 내놓았다. 학교를 포함한 대부분의 공공장소를 폐쇄했다. 세계은행은 멕시코 정부가 이번 돼지 인플루엔자 사태를 빠른 시일 내에 진정시킬 수 있도록 2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의 대응도 발빠르다.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6일 돼지 인플루엔자가 멕시코에 이어 미국에서도 감염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 캔자스, 뉴욕, 오하이오 및 텍사스 주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된 미국에서는 1200만명분의 타미플루(독감치료제)를 각 주 정부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8명의 학생이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인 뉴욕시의 성 프랜시스 초등학교는 오는28일까지 휴교하기로 했다.    

멕시코와 인접한 중남미 국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파나마의 경우 하루 40회 운항되는 멕시코 노선을 일일이 모니터하기로 했으며,아르헨티나는 멕시코를 경유해 귀국하는 선박 및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을  상대로 돼지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체크하기로 했다. 칠레는 멕시코 및 미국 여행을 다녀온 모든 여행객들을 상대로 돼지 인플루엔자증상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으며, 베네수엘라는 미국, 멕시코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스페인에서는 항공정보 서비스 업체인 AENA를  상대로 감염 의심 환자들이 탑승했던 항공편에 함께 있었던 승객들의 명단을 요청했다. 또 26일 하루 동안 멕시코발 항공편에 탑승했던 승객 1500명 전원을 상대로 특별 검진을 실시했다. 영국은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영국까지 번질 경우 전 인구의 50%를 치료할 수있을 만큼의 항 바이러스제를 준비해 놓은 상태다.    

2000년대 들어 조류 인플루엔자, 사스(SARS) 사태로 비슷한 경험을 했던 아시아 지역 국가들도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경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나리타 국제 공항에 체온 감지기를 설치, 입국 여행객을 상대로 발열 등의 이상 증세가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안전 검사에도 곧 착수할 예정이다. 중국은 25일 밤 보건 당국을 통해 비상 경계령을 발동, 최근 멕시코, 미국 등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2주 안에 돼지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을 경험한 사람의 경우 즉각 관계 당국에 신고토록 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