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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신종플루 백신생산 기술 공유한다

입력 : 2009-07-15 14:39:39 수정 : 2009-07-15 14: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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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보건장관, 협력 강화 합의
회담 중인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우)과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국 보건부 장관(좌)
<연합뉴스>
최근 국내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 백신개발에 한미 양국이 공조키로 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현지시각 14일 오후 워싱턴에서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국 보건부장관을 만나 가을철 대유행이 예상되는 인플루엔자A(H1N1)에 대비, 미국이 보유한 세포배양(Cell Culture) 기술을 활용한 백신 지원을 요청했으며 시벨리우스 장관도 이에 적극 협력할 뜻을 밝혔다.

세포배양 기술은 '유정란' 1개로 백신 1개를 생산할 수 있는 전통의 기법과 달리 유전체 기법을 활용해 생산량을 수십배까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어 단기간에 많이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스위스와 호주는 이 기술을 이용한 백신 생산을 눈앞에 둔 상태다.

복지부는 연내 1천300만명분의 신종플루 백신을 확보키로 하고 예산을 마련했으나 1918년대 전 세계 5천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처럼 위험성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경우 적잖은 인명피해가 예상돼 백신 확보물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신종플루는 전 세계적 유행으로 많은 국가에서 사회·경제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며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보유한 세포배양 백신생산기술은 계란을 이용한 생산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만큼 한국지원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벨리우스 장관은 이에 대해 "아직 안정성 문제로 우리도 현재 백신의 대량 생산에 있어서는 세포 기술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백신 대량생산에 세포배양 기술을 쓰려면 3-4년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기술이 완성되면 기꺼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또 오는 21일로 만료되는 양국 간 '보건 및 의학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여기에는 기존 협력분야 외에 신종플루와 공중보건 긴급사태, 검역활동 등 3개 분야 협력과제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두 나라는 신종플루 변종이 발견될 경우 관련 정보와 샘플의 신속한 공유가 가능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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