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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갖춘 화합형… "대통령에 쓴소리하는 총리 될 것"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총리가 되겠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3일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 공직의 자리라는 각오로 수락했다”며 “야당과 소통하고 경제살리기에 온몸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후보자는 전날 저녁 늦게 청와대로부터 내정 연락을 받고 밤새 고민한 뒤 이날 아침 박근혜 대통령에게 수락 의사를 전했다. 그가 김종필(JP) 전 총리 이후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꼽히는 만큼 인준 시험을 통과하면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오른쪽)가 23일 오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실을 예방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이 후보자는 지역구(충남 부여·청양) 3선 의원이다. 1974년 행시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해 충남지방경찰청장, 충남지사를 거쳐 지난해 여당 원내사령탑을 맡았다. 2009년 충남지사 재임시 이명박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반발해 지사직을 던지면서 박 대통령과 급속히 가까워졌다. 원안을 고수했던 박 대통령과 공동보조를 취한 것이 돈독한 관계로 이어졌다.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2012년 19대 총선 출마를 포기하는 등 고난을 겪었다. 사석에서 지인들에게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토로하곤 했다. 완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 우려에도 병마를 기적적으로 극복하고 2013년 4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원내대표를 맡아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이끌어냈고 예산안을 야당과 합의로 법정시한 내 처리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정치권에선 ‘2PM’(이완구 Prime Minister)이란 별명을 얻으며 일찌감치 후보 물망에 올랐다.

그가 총리직을 무난히 수행한다면 JP에 버금가는 충청권 대권후보로 도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야당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새로운 총리상을 보여준다면 약점으로 지적받는 낮은 인지도를 극복할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야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여권 내 다른 대권 주자들의 지지율 동반 상승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음은 일문일답

―차기 총선은 불출마하나.

“(총선 불출마는) 너무 앞질러가지 말자. 지금 (총리 후보 지명을) 통보받았는데….”

―청문회 준비는.

“준비를 천천히 해야지. 갑작스럽게 결정됐기 때문에 아직 준비가 안 됐다.”

―지명 직후 야당을 찾아갔는데.

“내가 아까 (간담회에서) 소통을 강조하지 않았나. 국정 운영에서 야당이 굉장히 중요하다.”

―국회에 자주 와서 소통할 것인가.

“자주 올 것이다. 야당과 자주 만나야 한다. 난국을 푸는 데 요체라고 생각한다. 어떤 스탠스와 마인드를 갖느냐가 중요하고, 대충 소통하는 게 아니고 진정성이 담긴 소통을 해야 한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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