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위원장과 덕담 나눠
청문회 등 인준절차도 순풍 “우리 당의 경사다.”(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아주 국가적으로 잘 선택했고 고맙게 생각한다.”(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23일 갑작스럽게 발표된 ‘이완구 총리 내정’ 소식에 정치권은 환영했다. 여당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고 원내대표인 이 후보자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 야당도 싫지 않은 기색을 보였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오른쪽)가 23일 오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실을 예방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두 번의 야당 방문 사이에 있었던 ‘친정’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회동도 화기애애했다. 김무성 대표는 “완벽한 정치인”이라고 격찬하며 “국가를 위해 크게 쓰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박근혜 대통령께서 좋은 인사를 하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런 순풍을 타고 국회 인사청문회 등 인준절차를 통과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평소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주변정리에 신경을 썼던 것으로 알려진다. ‘키’를 쥔 야당은 일단 긍정적 태도다. 우 원내대표는 국제통화에서 “무엇보다도 야당과의 소통에 노력해온 분”이라며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에서도 쓴소리를 바란다”고 말해 총리 취임을 낙관했다. 이 후보자와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의 비공개 회동에서는 청문회 관련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 측은 다음달 4, 5일 청문회 개최를 야당에 제안했다. 다만 검증과정에서 도덕성 문제 등 돌발변수가 발생할 때는 기류가 바뀔 수 있다.
이 후보자는 24일부터 종로구 통의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해 청문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총리 후보자에게 제공되는 차량이나 수행원 등 의전과 편의를 일절 받지 않기로 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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