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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50대·TK 지지층 균열…1년 새 평가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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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1-29 18:30:57 수정 : 2015-01-29 21: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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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율 분석
부정평가 53.1%·긍정 36.6%…1년 전 상황과 완전히 뒤바뀌어
73.5% 열렬한 지지 보낸 50대…‘잘못한다’ 50.2% 절반 넘어서
오는 2월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긍·부정평가가 불과 1년 새 완전히 뒤바뀌었다.

세계일보 창간 26주년 기념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과반인 53.1%, 긍정평가는 36.6%로 나타났다. 1년 전 창간 25주년 여론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54.3%, 부정평가가 36.1%였다. 지난해 조사에서 14.7%였던 응답 유보층은 올해 10.3%로 소폭 감소했다.

◆TK, 50대도 부정평가 우세


박 대통령 국정운영을 지지한 비율은 1년 만에 17.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16 세월호 참사와 총리 후보자 연쇄 낙마 등 인사 실패,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문 등의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R&R) 본부장은 “특정한 요인 한두 가지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지난 1년간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쳤다”며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내각과 청와대 개편이 있었지만, 흐름 자체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지율 70% 안팎을 기록했던 연령별, 지역별 ‘콘크리트 지지층’의 변심이 뼈아팠다. 이번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19∼29세 24.7%, 30대 25.9%, 40대 32.5%, 50대 40.6%, 60대 이상 55.9%가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계층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에 뒤졌다. 지난해 73.5%의 열렬한 지지를 보낸 50대에서도 부정평가(50.2%)가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45.8%의 PK(부산·울산·경남), 42.6%의 TK(대구·경북) 등 영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40%를 밑도는 저조한 지지를 받았다. 박 대통령 고향인 TK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우세했다. 정당 지지자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63.6%,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18.5%가 긍정평가를 내렸다.

◆‘원칙·소신’은 좋지만, ‘소통부족’이 문제


박 대통령을 긍정 평가하는 이유는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 원칙과 소신’이라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 활성화 노력’(11.4%), ‘복지 등 서민정책’(11.2%), ‘도덕적이고 청렴한 모습’(10.8%), ‘활발한 외교, 대북·안보정책’(10.7%), ‘연금 등 개혁정책’(9.2%) 순으로 꼽혔다. 비율이 대체로 비슷했다. 연령별로 볼 때 눈에 띄는 점은 19∼29세 젊은 층이 유독 박 대통령의 외교 및 대북·안보정책(28.3%)에 최다 점수를 준 대목이다.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선 원칙과 소신을 긍정평가의 이유로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젊은 층이 보수화하는 경향과 더불어 안보위기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부정평가의 원인으로는 ‘국민과의 소통 부족’(20.6%)과 ‘경기침체 및 민생경제 악화’(20.2%)를 지목하는 응답이 많았다. 다음으로 ‘세금부담 증가’(17.5%), ‘정치권 갈등 및 국정운영 불안정’(12.1%), ‘공약 미이행 및 정책성과 부족’(11.6%), ‘세월호 참사 등 안전대책 미흡’(6.5%) 순이었다. 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은 호남(32.2%)과 강원·제주(48.5%) 응답자에게 집중됐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소통 부족과 경기침체를 부정평가의 이유로 꼽은 비율이 각각 20%안팎에서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호남과 강원·제주권의 지역홀대론이 작용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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