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혼자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보냈던 지난해 크리스마스, 혼자 짐을 꾸려 여행을 떠났던 신년 연휴. '2016년엔 꼭 연애를 해야지'라고 마음 먹었지만 2016년도 벌써 1달이 지났다.
당장 설 연휴가 끝나면 발렌타인데이가 있고, 날씨가 풀릴텐데라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는가. 연애를 하지 않은지 1년이 지났다면 공감할 수 있는 23가지가 있다.

1. 주변사람들이 당신의 연애에 대단히 관심을 갖고, 소개팅을 시켜주겠다며 나선다. 하지만 소개팅을 한 후 당신은 ‘왜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할거라고 생각했지’라고 괘씸함을 느끼며 소개팅을 해준 사람으로부터 멀어진다.
2. ‘연애 안한지 몇달 됐어’라고 불평하는 사람들을 비웃게 된다.
3. 친척들이 당신의 연애사에 대해 묻지 않게 된다.
4. 커플파티 초대가 들어오지 않는다.
5. 적어도 한명 이상(의 이상한 사람)으로부터 “(연애를 하기 위해)충분히 노력하고 있지 않아”라는 지적을 당한다.

6. 적어도 한명 이상(의 이상한 사람)으로부터 “(연애를 하기 위해)학원을 다니거나 특강을 들어보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는다.
7.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무책임한 조언을 듣는다.
8. 아무도 당신에게 접근하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바나 선술집을 찾아간다.
9. 이성과 카카오톡으로나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갑자기 답장이 오지 않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다.
10. 당신은 마음에 드는 이성이 나타나면 언제든 데이트를 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
11. ‘내가 솔로인 이유가 뭘까’라고 친구들에게 물었을 때 “지나치게 까다롭다”라는 대답이 돌아오면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다.
12. 마음에 드는 이성친구 연락처를 주욱 훑어 봐도 다들 연애중이다.
13. 페이스북을 켜도 실속 없는 관계인 사람들의 소식만 넘쳐나 짜증이 난다.
14. 퇴근하면서도 업무내용을 들여다 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15. ‘무슨 얘기를 하고, 어디를 가야할지’ 등 연애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16. 어쩌면 평생 연애를 하지 않고 계속 이렇게 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번은 하게된다.
17. 평소 시크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다가도, 막상 누군가가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는 술자리에 같이 가자고 하면 은근히 기대를 해본다.
18. 가끔 찾아오는 권태로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19. 유일하게 싱글로 남아 있는 친구를 찾아 만나는 일이 씁쓸하지만 너무 즐겁다.
20.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연애를 하는 것 보다는 그냥 혼자인게 낫다고 생각한다.
21. 정말 내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다.
22. 하지만 연애를 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혼자서 인생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23. 가끔은 불평을 하지만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즐기고 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