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아름다움은 영원하다’는 말은 때에 따라 진실이 아닐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추앙하는 미남, 미녀가 고대엔 ‘추남, 추녀’일 수 있다. 지금과 그 시대의 미적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31일(현지 시간) 해외 매체 메트로가 인류 조상들의 괴상한 미의 기준에 대해 전했다.

(사진 출처 SBS)

1. 검은 이

고대 일본에 살았다면 치아 미백에 돈 들일 필요가 없었다. 그 시절엔 ‘오하구로’라는 이름으로 치아를 검게 물들이는 게 유행이었으며 이러한 풍습이 1800년대까지 이어졌다. 이에 검은 옻칠을 해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막았는데 이것이 아름답고 세련된 것으로 여겨졌다.

2. 오줌으로 가글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로마 시대에는 소변으로 입을 헹궜다. 그래야 치아가 하얗게 유지되고 구취도 없다고 믿었다.

3. 넓은 이마

중세시대엔 넓은 이마가 미인의 기준이었다. 그래서 눈썹을 밀거나 옅은 붉은색으로 염색해 있는 듯 없는 듯 얇게 연출했다.

4. 비소 다이어트

영국 빅토리아시대에는 여성들이 비소로 다이어트를 했다. 이를 통해 하얗게 질린 것 같은 피부와 붉은 볼을 가질 수 있으리라 믿었다. 부작용도 컸다. 대머리가 되거나 발작을 일으키고 심지어 죽는 경우도 있었다.

5. 쥐 털 눈썹

1700년대 여성들은 두껍고 숱이 많은 눈썹을 미의 상징으로 여겼다. 따라서 눈썹이 빈약한 여성들은 죽은 쥐의 털을 눈썹이나 머리에 붙였다. 쥐는 회색, 진회색, 흰색, 검은색 등 털색이 다양해 사람들의 모발색깔과 맞추기 용이했다.

6. 유리공 가슴 확대 수술

20세기 초엔 가슴 확대 수술 시 상아나 유리공을 넣었다.

7. 동물 지방 헤어 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동물의 지방을 헤어 왁스나 젤처럼 사용했다.

8. 혈관 화장

초상화 속 마리 앙투아네트는 핏줄이 도드라져 보인다. 옅은 파란색으로 핏줄을 그린 것이다.

9. 금발을 거부했다

서양에서 금발 머리는 미인의 상징으로 통하지만, 중세시대 사람들은 금발 머리를 좋아하지 않았다. 간통과 문란함의 상징처럼 여겼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금발 머리를 어둡게 염색했다.

10. 부풀린 머리

1700년대엔 머리를 부풀려 올리고 작은 과일이나 배 모양 장신구를 다는 것이 유행이었다. 이 때문에 머리 안을 긁기 위한 긴 막대기를 들고 다녔다.

11. 전족

중국에선 성인 여성의 발 크기가 아기의 발처럼 작아야 미인으로 여겼다. 그래서 태어날 때부터 발을 꽁꽁 묶어 억지로 자라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12. 일자 눈썹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두 눈썹이 일자로 이어진 여성은 아름답고 똑똑하다고 믿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염소 털을 송진으로 눈썹 사이에 붙이기도 했다.

13. 피 배출

1500년대 여성은 백연과 식초를 섞은 것을 피부에 발라 하얗게 만들었다. 심지어 귀족들은 다른 사람을 이용해 피를 빼내어 하얗게 질린 피부색을 연출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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