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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준의 ★빛사랑]AOA 소속사의 '과욕초화'…결국 2주만에 활동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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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31 19:01:34 수정 : 2016-05-31 21: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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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논란’으로 시작된 걸그룹 AOA의 컴백 활동은 2주 만에 공식 마무리됐다. 어찌 보면 예견된 수순이어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AOA는 컴백 전부터 ‘역사의식 부재’ 논란에 휘말렸고 그 파장은 ‘메가톤’급으로 커져 갔다. 네티즌들은 “안중근 의사 사진을 보고 어떻게 ‘긴또깡’이라고 할 수 있느냐” “이렇게 무지할 수 있느냐”며 AOA의 설현과 지민을 향해 힐난 차원을 넘은 분노를 터뜨렸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비난 여론이 들끓는 와중에도 AOA는 컴백 쇼케이스를 강행했다가 결국 무대를 ‘눈물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 멤버 전원이 눈물을 흘리며 컴백 모습을 보여줬는데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아랑곳하지 않는 눈치였다. 물론 이 장면을 보고 안쓰럽거나 측은한 마음이 들었던 팬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은 AOA 활동을 지켜보면서 “자숙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을 올리며 소속사 측에 계속해서 비난 섞인 조언을 곁들였다.

이런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했을 것으로 판단되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비난여론을 뒤로하고 AOA의 컴백 활동을 강행했다.

무대에서 위축될 수도 있는 AOA 멤버들을 다독거려 다소 무리는 따르지만, 극복해 나가려는 소속사 측의 의지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은데 있다. KBS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다가 제작진의 실수가 드러나 AOA는 순위 번복이라는 황당한 상황을 맞게 된다.

음반판매량 집계에서 오류가 발생함에 따라 KBS 제작진이 공식 입장문을 통해 1위가 뒤바뀌었다고 밝혔고 당시 2위였던 트와이스가 1위로 정정됐다.

결국 트로피를 트와이스에게 반납해야 하는 ‘뒤바뀐 1위 굴욕’으로 AOA 소속사는 컴백 활동을 공식 마감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과욕초화(過慾招禍)’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뜻이다. ‘역사논란’으로 ‘삐걱’ 거리며 출발한 AOA는 활동을 강행하면서 또 다른 악재를 만나 2주 만에 방송 활동을 접고 말았다.  

 

AOA 소속사 FNC는 30일 “오랜만의 컴백에도 AOA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 활동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AOA ‘굿 럭’ 음악방송 활동은 지난주 인기가요가 마지막이었다”며 활동 마무리를 알리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FNC는 “항상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보내는 고마운 마음을 담아 AOA가 ELVIS 팬 여러분을 위한 미니 라이브 ‘Good Luck to ELVIS’로 여러분과 함께 활동 마무리를 한다“고 공지했다.

AOA는 “오는 6월 11일 오후 6시 서울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AOA 미니 라이브<Good Luck to ELVIS>’공연을 열기로 했다”며 “ 그동안 응원을 보내주신 ELVIS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저희는 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을 남겼다.

‘역사논란’과 ‘뒤바뀐 1위 굴욕’을 겪은 AOA 멤버들이 지금은 잠시 무대를 떠나가 있더라도 팬들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건강한 AOA의 모습을 반겨 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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