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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탈크도 식약청 새 기준에는 ‘부적합’

입력 : 2009-04-14 22:53:16 수정 : 2009-04-14 22: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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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무결점 탈크' 확보 비상 석면이 제거돼 상대적으로 고가에 팔리던 일본산 탈크마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내 제약업계가 원료 약품인 탈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시험성적서에 따르면 최근 수입된 일본산 탈크 24t은 분석한 결과 새로 마련된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 수입된 ‘닛폰탈크’는 제조 과정에서 석면이 제거돼 이번 ‘석면 탈크’ 파동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내 상위권 제약사들 대부분은 중국산에 비해 가격이 3배가량 비싼 닛폰탈크 제품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닛폰탈크를 독점 수입?공급하는 태왕물산이 지난 1일 통관된 닛폰탈크 제품에 대해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철분 함량이 0.29 %로 새로 마련된 식약청의 탈크 철분기준인 0.25%를 0.04%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석면 탈크’ 파동이 불거지자 부랴부랴 탈크 기준을 개정하면서 문제가 된 석면 기준 외에 철분 함량 기준을 신설했다.

이번 파동 이전에 수입된 닛폰탈크는 그동안 국내 기준에는 적합했지만 지난 3일 시행된 탈크 기준 가운데 철분 함량이 초과한 것 같다고 태왕물산 측은 설명했다.

태왕물산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본산 탈크는 철분을 비롯해 기존 국내 기준에 적합했을 뿐 아니라 석면도 제거된 제품이었다”며 “발암물질이 아닌 철분에 대해서 유예기간도 없이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바람에 수입한 물량을 버려야 할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석면이 없는 탈크를 구입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려던 업체들과 기존에 일본산 탈크를 쓰던 제약사들은 탈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닛폰탈크가 태왕물산을 통해서만 국내에 공급되는 데다 기준에 적합한 새로운 제품이 수입되려면 5월쯤에나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때문이다.

신진호 기자, 연합뉴스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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