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유년 시절의 외로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안정환 19'에는 '아픈 무릎과 허리에도 계속 유소년 레슨을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안정환과 김남일이 유소년 축구 레슨을 마친 뒤 고깃집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안정환은 "초등학교 때 학교 행사 같은 게 있으면 할머니랑 둘이 갔었다. 근데 좀 창피했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부모님이랑 안 가고 할머니랑만 갔었다"며 "(다른 친구들은) 젊은 엄마, 아빠가 함께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짠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남일은 "형은 그래도 할머니랑 갔잖아요. 난 부모님이 바쁘셔서 혼자 갔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혼자 가는 게 낫다"고 했고, 김남일은 "나도 누군가와 함께 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정환은 김남일을 향해 "엄마 아빠가 있는 거랑은 다른 거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안정환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가 육아를 외할머니에게 맡기면서 외조모 슬하에서 성장했다. 과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승승장구' 등에 출연해 이 같은 사연을 직접 밝힌 바 있다.
안정환은 2001년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과 결혼해 2004년 딸 리원, 2008년 아들 리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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