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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유기견들, 파란색으로 변해…"원인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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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8 10:23:07 수정 : 2025-10-28 12: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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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서 발견된 유기견들이 최근 파란색 털로 변한 채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관계자들이 당황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개들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당시 주민들이 피난하면서 버려진 반려견들의 후손으로, 현재 약 700여 마리가 체르노빌 배제구역(Exclusion Zone) 내에서 서식 중이다. 체르노빌 배제구역이란 원전 폭발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이 심한 지역을 사람의 출입과 거주가 제한된 구역으로 지정한 곳을 말한다.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 털이 파란색으로 변한 개들이 발견됐다. 뉴욕포스트 캡처

해당 지역에서 개들을 돌보는 비영리단체 '클린 퓨처스 펀드(Clean Futures Fund)' 산하의 '도그스 오브 체르노빌(Dogs of Chernobyl)' 관계자들은 최근 현장에서 중성화 작업을 진행하던 중 "완전히 파란색으로 변한 개 세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단체 측은 SNS를 통해 "현재 원인을 알 수 없어 포획을 시도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가능성 있는 이유는 어떤 화학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개들은 매우 활발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도그스 오브 체르노빌은 2017년 설립된 이후 매년 체르노빌 배제구역 내의 유기견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중성화 수술, 식량 지원 등 의료·구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방사능 영향보다는 화학물질 노출로 인한 현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구체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1986년 4월 26일 4호기 폭발로 발생했으며, 인류 역사상 최악의 핵 재앙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당시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고, 수많은 반려동물이 현장에 남겨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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