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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다카이치, 첫 회담서 '동맹' 강조…"강력하고 위대"

입력 : 2025-10-28 13:15:48 수정 : 2025-10-28 13: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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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분모' 아베 언급하며 신뢰 구축…트럼프 "日, 대규모 군사장비 주문"
희토류 등 문서 서명·납북자 가족 면담…오후엔 美핵항모 함께 시찰할 듯
(도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해 미일 동맹 강화 방침을 확인하고 안보,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대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약 40분간 진행된 회담 초반 미일 동맹 중요성을 강조하고, 두 사람 모두 친분이 있는 '공통 분모'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해 언급하며 신뢰 구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미국과 일본)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며 "미일 관계가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일 관계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이 될 것"이라며 "일본과 미국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일미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오랜 우정에 감사한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는 훌륭한 친구였다. 그가 당신에 대해 매우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5천500억 달러(약 787조원) 대미 투자가 포함된 미일 무역 합의에 대해 "매우 공정한 합의"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대미 투자는 투자 기한, 절차, 이익 배분 방식 등이 미국 측에 상당히 유리해 일본 내에서 비판이 제기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변경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일본의 방위력을 대폭 강화하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 속도를 늘리고 3대 안보 문서 개정 등을 통해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단 일본 방위비를 GDP 대비 2%로 늘리는 시점을 2년 앞당겨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달성하기로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큰 규모의 신규 군사장비 주문을 수주했다"고 밝혔으나, 일본이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를 주문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7월 일본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직후 일본이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 무기를 추가 구매할 것이라고 했으나, 일본은 기존 방위력 정비계획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백악관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밀월 관계였던 아베 전 총리도 2019년 북한과 긴장 완화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 중재 활동에 관해 "전에 없던 역사적 위업"이라며 "이 정도 짧은 기간에 세계는 한층 더 평화롭게 됐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이후 미일 관세 합의 사항을 착실히 이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 문서, 희토류와 중요 광물의 공급·확보에 관한 문서에 서명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 이어 오찬을 함께하고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납치 문제를 잊지 못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 동승해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군 기지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양 정상은 미국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함께 올라 미일 동맹이 굳건하다는 사실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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