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서희원(쉬시위안)과 사별한 뒤 슬픔에 잠긴 가수 구준엽의 근황이 전해졌다.
대만 매체 ‘CTWANT’는 최근 구준엽이 대만 방송인 서희제(쉬시디) 가족의 비공개 축하 파티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서희제는 지난 17일 열린 ‘제60회 골든벨 시상식’에서 버라이어티쇼 진행자상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서희제는 수상 다음 날 타이베이 다안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가족들과 함께 작은 축하 모임을 열었고, 구준엽도 이 자리를 찾았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장모 황춘매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예전보다 훨씬 야윈 구준엽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현지 팬들은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며 걱정 어린 댓글을 남겼다.
구준엽은 아내 서희원이 지난 2월 일본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해 체중이 14kg 이상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여전히 금보산에 있는 아내의 묘소를 매일 찾으며 초상화를 그리는 등 애도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디자이너 친구와 함께 아내의 동상을 직접 제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처제 서희제는 시상식 이후 구준엽에 대해 “형부가 매일 언니가 묻힌 금보산에 가서 밥 먹는 것 외에도 매일 언니의 초상화를 그린다”며 “온 집안이 언니 초상화로 가득 차 있는데, 언젠가 전시회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대만에서 처음 만났으나 장거리 연애와 소속사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이 2021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20여 년 만에 재회해 2022년 결혼했지만, 짧은 행복 끝에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았다.
팬들은 여전히 구준엽의 근황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그의 슬픔과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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