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9월까지 ‘K-푸드’ 수출액이 84억달러를 돌파하며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면이 전년보다 24% 이상 증가하며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김과 전통한과 등 모든 품목 군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관세 당국은 올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 등에 힘입어 향후 K-푸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9월 누계 기준 K-푸드 수출액은 8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K-푸드 수출 증가세는 2016년부터 9년 연속 계속되고 있다. K-푸드 수출은 2017년 70억2000만달러로 7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2018년 74억2300만달러, 2019년 76억7500만달러, 2020년 79억8500만달러로 점진적으로 증가한 뒤 2021년 94억580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후 2022년 99억1900만달러, 2023년 99억6600만달러를 나타낸 뒤 지난해에는 106억6300만달러로 10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이 5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했다. 가공식품 수출 비중은 61.3%로 가장 컸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라면이 24.5% 증가한 11억3000만달러로 집계돼 맛있게 매운 K-라면의 인기를 증명했다. 빵(17.2%), 비스킷(6.6%)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과자류(5억7000만달러)가 2.0% 증가했고, ‘믹스커피’ 등 커피조제품(2억8000만달러)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8% 수출이 늘었다.
수산물에서는 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산물 수출액은 23억3000만달러로 11.2% 증가했는데, 이 중 김이 8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4.0% 껑충 뛰었다. 또 축산물은 2억8000만달러로 50.3% 늘었고, 농산물(6억6000만달러)과 임산물(2000만달러)도 각각 5.6%, 24.6%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 수출된 K-푸드가 16억달러로 나타나 가장 금액이 컸다. 대미 K-푸드 수출액은 13.1% 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9%에 달했다. 이어 중국 수출액이 15억달러로 12.5% 늘었고, 일본이 11억6000만달러로 6.7%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관세청은 미·중·일 3국에 대한 수출액이 전체 수출의 절반(50.2%)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특히 수출액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회원국이고, 에이펙 국가(한국 제외 20개 회원국)로의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81.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 동안 29개 기관과 기업들을 K-푸드 공식 협찬사로 선정해 치킨, 라면, 떡볶이, 순대, 한과 등 우리 먹거리를 각국 정상은 물론 외신에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달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K-푸드 홍보 행사에 나설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한식진흥원,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국제미디어센터 맞은편 K-푸드 스테이션에서 K-디저트와 수출용 할랄 식품을 홍보한다. 해수부는 K-푸드 스테이션 안에 수출 통합 브랜드 ‘케이피쉬’(K·FISH)를 홍보하기 위한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케이피쉬는 해수부가 관리하는 수출 통합브랜드로 김, 참치, 전복 등 16개 품목을 포함한다.
관세청은 “케데헌의 흥행과 2005년 이후 20년 만에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 세계의 시선이 우리나라로 집중되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과 브랜드 인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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