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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Y’ 놓고 엇갈린 여야…與 “대박 날 수도” 野 “유튜버 대통령”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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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bigsum533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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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SNS 넘어 유튜브로…직접 소통 실효성 논쟁
장동혁 “‘청티’ 만들다 ‘먹튀’ 될 것” 직격
민주당 “소통의 폭과 깊이 넓히는 시도”

5일 오후 9시 첫선을 보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를 놓고 여야의 평가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현안을 직접 설명하는 새로운 소통 창구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홍보 수단에 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원본 사진을 AI(인공지능)로 색보정 및 재구성한 이미지. 연합뉴스 원본·Chat GPT 생성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원본 사진을 AI(인공지능)로 색보정 및 재구성한 이미지. 연합뉴스 원본·Chat GPT 생성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공식 유튜브 방송인 ‘민티’를 거론하며 이 대통령을 직격했다. 장 대표는 “‘민티’가 실패했는데도 청와대가 ‘청티’를 만들려 한다”고 비꼬며 “그러다가 공소취소만 먹고 도망가는 ‘먹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대통령의 유튜브 방송과 연결한 발언이다.

 

같은 당 신동욱 최고위원도 “앞으로는 ‘대통령 이재명’이 아니라 ‘유튜버 이재명’을 우리 국민들이 보게 될 것 같다”며 대통령의 직접 소통 방식에 우려를 나타냈다. 신 최고위원은 “유튜브 방송이 특정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소통에 그칠 수 있다”며 “국내적 정치, 경제, 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외교 관계에 있어서 치명적인 부작용을 불러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둘러싼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튜브 방송까지 확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바란 것은 ‘자제’인데, 대통령의 답은 ‘확대’였다”며 “국민은 볼륨을 줄여 달라는데, 대통령은 스피커를 하나 더 단 셈”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유튜브가 기존 소통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에서도 국정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별도의 홍보기관을 만들었지만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다”며 “유튜브라는 새로운 수단이 ‘대박’을 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 당 김영배 의원도 BBS라디오에서 최근 이 대통령의 서울 주요 지역 집값 하락 발언 논란을 거론하며 “자꾸 제목만 따서 보도가 되다 보니까 국민들께 오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튜브를 통해 대통령이 직접 발언의 취지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를 놓고 여야의 평가가 엇갈렸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사용하여 제작한 사진. Chat GPT 생성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를 놓고 여야의 평가가 엇갈렸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사용하여 제작한 사진. Chat GPT 생성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글로 전하던 생각을 영상으로 더 충분히 설명하고, 국민이 남긴 댓글에 대통령이 직접 답하는 것은 소통의 폭과 깊이를 넓히는 시도”라며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대통령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여야의 공방은 최근 이 대통령의 SNS 활동을 둘러싼 논란과도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주요 지역 집값 하락 발언에 대한 일부 보도가 자신의 발언 취지를 왜곡했다”며 SNS를 통해 반박한 바 있다. 여당은 대통령이 정책과 발언의 배경을 직접 설명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보는 반면, 야당은 대통령의 잦은 메시지 발신이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대통령의 Y’는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과 ‘이재명TV’를 통해 공개된다. 이 대통령이 직접 국정 현안과 정책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국민의 질문에 답하는 정기 대담 프로그램이다.

 

청와대가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하는 신규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 촬영 장면을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출연하는 신규 유튜브 프로그램 ‘대통령의 Y’ 촬영 장면을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전날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 또는 기자간담회를 23차례 가졌으며, SNS로도 국민과 소통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소통 방식에서 더 나아가 대통령의 생각과 국정 운영의 이유를 충분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프로그램 이름의 ‘Y’에는 유튜브(YouTube)의 첫 글자와 이유를 뜻하는 영어 단어 ‘Why’의 의미를 담았다. 첫 방송은 이 대통령의 소통 철학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MBC 아나운서 출신 손정은 소울브릿지ENT 대표가 진행을 맡았다. 녹화는 전날 마쳤다.

 

청와대는 앞으로 2∼3주 간격으로 약 30분 분량의 방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정 현안과 정책 설명뿐 아니라 이 대통령의 SNS에 올라온 국민 댓글에도 직접 답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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