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효성家 장남 美 부동산 또 드러나

입력 : 2009-10-23 10:48:01 수정 : 2009-10-23 10:48:0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블로거 안치용씨 “조현준 사장 2004년 180만弗짜리 콘도 매입”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41) 효성 사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고급 콘도를 구입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22일 재미 블로거 안치용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조 사장이 2004년 12월24일 샌프란시스코 ‘355 FIRST ST, SAN FRANCISCO, CA, 94105’에 있는 콘도(사진)를 18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공개했다. 한국에서 콘도는 휴양지 내 회원식 숙박시설을 뜻하지만, 미국에서는 임대가 아닌 개인 소유의 아파트나 타운하우스다. 2006년 5월까지 우리 국민의 투자용 해외부동산 취득은 전면 금지돼 있었다. 이 콘도는 샌프란시스코 명물인 ‘금문교’가 보일 정도로 조망이 좋고 지하에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2005년 1월6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공증을 받아 효성 유모 상무에게 이 콘도 관련 관리·매매·융자 등 권한을 위임했다. 조 사장은 1월18일 유 상무를 통해 워싱턴 뮤추얼은행에서 126만달러 융자를 받았고, 이 서류에는 조 사장의 위임을 받은 유 상무가 대리서명했다.

콘도 구입 한 달 뒤인 1월24일 배우자인 티나 리씨는 자기 지분을 남편에게 모두 넘겼다. 조 사장은 콘도 매입 2개월 뒤인 3월3일 유 상무가 대리인이 돼 설립한 ‘아스카 프라퍼티 LLC’에 이 콘도를 무상증여했다. 서류에는 조 사장이 서울의 모 법무법인에서 받은 공증서가 첨부돼 있다.

캘리포니아주 재무국 조회 결과 2004년 8월11일 세워진 ‘아스카 프라퍼티 LLC’는 효성아메리카와 같은 주소지를 쓰고 있고, 유 상무가 법인 설립을 대리한 것으로 돼 있다.

조 사장은 올해 8월20일 이 콘도를 구입가보다 30만달러 싼 150만달러에 팔아 달라고 한 부동산 회사에 의뢰했다.

앞서 조 사장이 2002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난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 내 450만달러짜리 별장도 ‘매입→유 상무 위임→부인 권리 포기→법인 무상양도’와 같은 절차가 이뤄졌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