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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성, '부산역-해운대' 택시비 영수증에 3만9300원?

입력 : 2015-07-17 17:33:39 수정 : 2015-07-20 15: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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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중인 40대 일본인 여성이 택시비를 바가지로 쓴 사연을 공개해 네티즌들이 씁쓸해하고 있다.

일본인 모모이 노리코(42·여)씨는 지난 1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역~해운대가 39300원?”이라며 “저는 곧 알았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기사에게) 이야기를 하고 추가 20000원은 받았습니다”라며 “유감스러운 체험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모모이씨는 사진 한 장도 첨부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은 택시비 영수증 일부를 담고 있다. 이날 오후 7시32분 택시에 탄 노리코씨는 40여분 후인 8시16분에 내렸는데, 승차요금 1만9300원에 기타요금 2만원 등 총 3만9300원이나 청구된 것을 알 수 있다.

평소 부산을 자주 찾았던 모모이씨는 택시비가 예상보다 많이 나오자 기사에게 영수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수증을 본 모모이씨는 기사에게 “기타요금이 뭐냐”고 따졌고, 기사는 그제야 “실수했다”며 2만원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모모이씨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기사를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정말 악질적인 기사”라며 “그래도 돈을 돌려받아서 다행입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 네티즌은 “부산에서 택시를 탈 때 조심해야겠습니다”라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모모이씨는 한 네티즌의 “기사 이름과 차 번호를 아느냐?”는 질문에 “영수증에 이름이 있습니다”라며 “부산의 동생이 택시 회사에 연락할 것입니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모모이씨는 자신이 주의한 덕분에 초과 요금을 돌려받았지만, 다른 일본인들의 경우는 잘 모를 수도 있다며 사진 공개 배경을 네티즌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기사를 대신해 “죄송하다”는 이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모모이씨의 글을 접한 부산시는 진상파악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도 바가지요금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택시 부당요금 신고 건수는 총 331건이며, 이 중 106건에 대해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한편 모모이씨는 6년 전부터 직접 부산을 여행하고 경험을 소개하는 계간지를 일본에서 펴내고 있다. 그는 과거 부산 관광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시로부터 표창도 받았다. 모모이씨는 하루 뒤인 17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모모이 노리코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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