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해 진돗개 진짜 학대한 사람과 SNS 유포자 붙잡혀

입력 : 2016-09-13 10:49:24 수정 : 2016-09-13 10:49: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경남 김해의 한 회사 사장이 개를 학대했다는 글과 관련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엉뚱한 사람을 동물학대자로 몰았던 사건과 관련해 진짜로 개를 학대한 사람과 영상 유포자가 모두 붙잡혔다.

13일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모 업체 대표 A(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동물 학대 영상을 SNS<사진>에 올려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B(35) 씨를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개학대 동영상을 촬영해 지인인 B씨에게 넘겨준 C(36)씨는 영상을 B씨에게 넘겨 보여줄 때도 A 씨 얼굴과 목소리 등을 가리는 등 특별한 혐의가 없어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5월까지 자신의 공장에서 생후 1년 된 진돗개 2마리를 키우면서 매일 2~3차례가량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걷어차는 등 학대한 혐의다.

B씨는 개 학대 영상을 C씨로부터 입수해 SNS에 올려 유포하면서 A씨가 아닌 엉뚱하게도 다른 회사 대표 D씨라고 표시, D씨와 관련 회사가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다.

관련 영상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동물보호단체 등으로부터 항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피해를 본 D씨측이 경찰에 관련자를 처벌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동물 학대 영상을 촬영한 C씨는 A씨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한 때 근무했던 직원으로 드러났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장이 개를 학대하는 것이 싫었다. 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혹시 필요할 것 같아서 학대 장면을 휴대전화로 담아놨다"고 진술했다.

C씨는 A씨로부터 학대당한 개 2마리를 넘겨받아 자신의 고향에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