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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봉쇄하라" 전세계 비상

입력 : 2009-04-26 18:42:31 수정 : 2009-04-26 18: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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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국?中?日 등 멕시코 여행 자제 당부
신체접촉?공기통해 감염… 손 자주 씻어야
정부도 긴급대책회의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돼지인플루엔자 관계부처 긴급대책회의에서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등이 예방과 방역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멕시코와 미국에서 돼지인플루엔자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아직 멕시코를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없지만 콜롬비아, 브라질 등 인접국은 물론 일본, 중국, 영국도 공항 검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때와 비슷한 검역조치가 취해지기 시작했다.

◆강화되는 각국의 검색=브라질과 콜롬비아는 25일 전국 공항, 항만, 국경 지대의 검역을 강화하고 국민에게 멕시코 여행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일본 정부도 멕시코 여행 재검토를 권유하고, 여행자의 발열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영국과 중국은 멕시코와 미국에서 귀국한 지 2주일이 안 된 여행객은 독감 증세가 나타나면 보건 당국에 신고하도록 지시했다.

◆멕시코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정체=사람이 돼지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05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명이 돼지인플루엔자에 감염됐다. 그러나 모두 돼지와 접촉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뿐 사람간 감염 사례는 없었다. 사망률도 극히 낮았다. 그러나 이번에 멕시코에서는 단기간에 환자 수(의심환자 포함)가 1000명을 넘어섰고, 5~10%가 사망했다.

이 때문에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이번 돼지인플루엔자가 신종 바이러스일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 변종 바이러스가 인간에 전염돼 이후 인간 사이에서 퍼지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돼지인플루엔자의 증상은 보통 독감과 거의 똑같다.

◆돼지인플루엔자의 감염 경로와 예방법=돼지인플루엔자는 보통 독감처럼 신체 접촉과 공기를 통해서 감염된다. 돼지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많이 맞는 독감 예방주사는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있지만 돼지인플루엔자를 일으키는 H1N1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다. 현재로서는 손을 자주 씻고, 감염자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책이다.

전문가들은 돼지인플루엔자에 걸렸다고 공포에 떨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치료를 전혀 받지 않아도 자연스레 낫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조류인플루엔자(AI)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와 리렌자가 돼지인플루엔자에도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섭씨 70도 이상의 온도에서 죽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꺼릴 이유도 없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돼지인플루엔자란?

사람이 독감에 걸리듯 돼지도 ‘돼지인플루엔자’에 걸린다. A형 H1N1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며 H1N2, H3N1, H3N2도 있다. 돼지의 인플루엔자 사망률은 1~4%이다.

■돼지인플루엔자 발생 일지

●3월 말:멕시코서 집단 독감 발병

●4월 24일:멕시코 보건부 “독감의 원인은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멕시코 내 사망자 45명, 감염 943명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미국인 7명 감염”

● 〃 25일:WHO “세계적 유행병 가능성” 경고

멕시코 사망자 62명, 감염 1004명으로 증가

미국 감염자 11명으로 증가

● 〃 26일:멕시코 사망자 81명, 감염 1324명으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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