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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알바만 20개”…이찬원, 스타 된 후 후배들 위해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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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7 19:00:00 수정 : 2025-10-17 19:09:55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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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찬원.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화면 캡처

가수 이찬원이 모교를 찾아 새벽부터 250인분의 아침밥을 직접 만들었다. “대학생 때 알바만 20개 넘게 했다”는 그는 불안했던 청춘의 시간을 떠올리며,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무명 시절의 좌절을 성장의 계기로 삼았던 이찬원은 이번엔 말보다 ‘밥 한 끼의 위로’로 진심을 보여줬다.

 

이찬원은 10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 모교 영남대학교를 찾아 직접 250인분의 아침밥을 준비했다.

 

이날 이찬원은 “데뷔하고 처음 오는 것 같다”며 감회에 젖었다. 대학 시절 축제 때마다 노래와 진행을 맡았던 그는 ‘영남대의 유재석’으로 불렸고, 당시 사진이 공개되자 “저런 사진은 도대체 어디서 구하는 건가”라며 웃음을 보였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화면 캡처

그는 학생회 활동과 농활 대장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병행했고, 상경대학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이찬원의 활발한 대학 시절 이력에 이연복 셰프는 “찬원이 진짜 열심히 살았다”며 기특해했다.

 

또 이찬원은 “아르바이트를 진짜 많이 했다”며 편의점, 과외, 호프집, 생선 백반집, 한식 뷔페, 한정식집, 어묵공장, 벽돌공장, 섬유공장, 의류공장, 택배 상하차, 물류센터 등에서 일한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기 위해 아르바이트만 20개 이상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대 이찬원 열심히 살긴 살았다. 늘 내 마음속에 꿈은 항상 있었다. 멋진 트로트 가수가 돼서 성공할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한낱 꿈이라고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학교 공연장에서 유명한 가수들 구경만 하다가 몇 년 만에 내가 여기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됐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뭉클한 감정을 드러냈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화면 캡처

이찬원은 “저도 가수 데뷔를 하지 않았다면, 취직이나 미래, 진로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을 거다. 지금 20대 초반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은 그런 고민이 더 클 것”이라며 “앞으로의 미래와 진로, 취업 여러 가지를 걱정하고 고민하는 후배들한테 따뜻한 밥 한 끼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모교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새벽부터 조리복을 입고 학생식당 주방으로 들어섰다. 메뉴 구상부터 재료 손질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고, 조리 내내 밝은 얼굴로 임했다. 이찬원은 쌈장참깨마요 왕돈가스, 우삼겹 된장찌개, 달걀부추짜박이, 상추나물 등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배식 시간, 식당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이찬원은 배식대에 서서 직접 밥을 담으며 후배 한 명 한 명에게 인사를 건넸다.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유학생에게 즉석에서 계란말이를 만들어주고, 식성이 좋은 미식축구부 후배들에게는 산채비빔밥을 추가로 내주는 등 세심함을 보였다. 또 학생회 후배들에게는 “힘들 텐데 응원하겠다”고 말하며, 회식비로 쓰라고 용돈을 쾌척해 ‘성공한 선배’의 면모를 드러냈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화면 캡처

선배 이찬원이 준비한 아침밥을 먹은 후배들은 “오랜만에 밥 같은 밥을 먹었다”며 “정신적, 체력적으로 정말 많이 지친 상태인데 누군가가 나에게 따뜻한 밥을 해줬다는 기억이 되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찬원은 여러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무명 시절의 어려움과 선택의 순간을 회상해왔다.

 

지난해 7월3일 방송된 E채널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에서 그는“소속사가 없던 당시에 진짜 무시와 괄시를 많이 받았다”고 밝히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 경험이 지금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뜻을 전하며, 역경을 견뎌온 시간을 돌아봤다.

 

같은 해 2월 공개된 인터뷰에서는 “남들이 다 실패할 거라고 얘기할 때 꿋꿋하게 ‘미스터트롯’ 출연을 결심한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찬원은 당시 주변의 우려에도 자신이 믿는 방향으로 나아갔고, 그 결정이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가수 이찬원.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화면 캡처

이처럼 그는 여러 자리에서 실패와 좌절의 시간을 두려움이 아닌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번 ‘편스토랑’에서 후배들에게 전한 ‘밥 한 끼의 위로’ 역시, 그런 태도의 연장선상에 있다. 자신이 걸어온 시간 속에서 얻은 진심이,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응원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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