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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코스피, 3700도 뚫었다

입력 : 2025-10-16 18:21:08 수정 : 2025-10-16 21:43:21
김건호·채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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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쌍끌이… 3748.37 장 마감

코스피200 日 1% 떨어지면 2% 상승
ETF ‘인버스2X’에 5500억 몰렸지만
코스피 훈풍 이어지자 32.15% 급락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감에 16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 3700선을 뚫으며 새 역사를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3675.82로 출발해 전 거래일 대비 2.49%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3748.37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종가 기준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선 시가총액도 3086조316억원으로 불었다.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는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지난달 10일 처음으로 3300 고지를 밟은 뒤 15일 3400, 이달 2일 3500, 10일 3600을 뚫고 전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이날도 3700선을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의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의 동력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 등이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요 급증 기대감에 각각 9만7700원, 45만2500원으로 나란히 신고가로 마감했다. 한·미 관세협상 최종 합의 기대감에 그동안 부진했던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8%, 7%대 급등했다.

 

외국인(6530억원)과 기관(7426억원)이 쌍끌이 매수로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1조3945억원어치 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16일 3700을 뚫은 코스피가 이달 말 발표되는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과 함께 3800선도 넘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5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5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KB증권은 4분기 코스피 범위 상단을 3800으로 제시했다.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는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금이 몰렸다. 이날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코스피200 대표 상품인 ‘KODEX 200’과 코스피 우량 종목에 투자하는 ‘KODEX Top5PlusTR’에 각각 2676억원, 1377억원이 투자됐다.

 

다만 코스피의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한 ‘개미’(국내 개인투자자)와 꾸준히 코스피에 투자한 외국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인버스 ETF인 ‘KODEX200 선물인버스2X’에 투자한 개미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 ETF는 코스피200이 하루 1% 떨어지면 2% 수익을, 1% 오르면 2% 손실을 내는 구조다. 그러나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개미들이 지난달 약 5500억원 순매수한 이 ETF는 현재 32.15% 급락한 상태다.

 

이에 반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꾸준히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6조680억원을 순매수해 1014조6000억원(28.7%)의 국내 상장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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