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로맨스스캠(연애빙자사기)으로 수배 중이던 한국인이 4개월 전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캄보디아 내 범죄조직 연루된 한국인 사망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체류하던 50대 한국인 A씨가 지난 6월 초 현지 병원에서 숨졌다. 사인은 심장질환으로, 심장질환에 이르게 된 과정 등을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울산경찰청이 수사 중인 120억원대 로맨스스캠 사기사건의 모집책으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7월쯤 캄보디아 당국에서 우리 외교당국에 A씨의 사망사실을 알리는 공문이 왔고, 지난 달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울산경찰청은 로맨스스캠 사건과 관련 한국인 총책 강모(31)·안모(29)씨 부부와 공범 등 28명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다. 이와 별도로 이미 체포된 공범 36명은 구속 송치했다. 이 중 7명은 지난 7월 범죄단체 가입 및 사기 혐의로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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